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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2조원 달성할 것”(종합)

KT 황창규 회장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2조원 달성할 것”(종합)

등록 2015.09.23 14:35

이어진

  기자

인프라 구축에 13조원 투자, 타산업 융합해 글로벌 시장 공략

KT 황창규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T 황창규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KT 황창규 회장이 초고속 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결합된 기가 인프라 구축 및 미래성장산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타 산업을 융합,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23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개최된 ‘통신13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KT 황창규 회장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타 산업을 융합해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공략,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초고속 인터넷과 ICT를 기반으로 최첨단 관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다른 산업과 융합할 시 스마트 에너지,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기가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애서 KT가 경쟁력을 확보,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에너지는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는데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KT는 이를 위해 세계 최초 복합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KT-MEG를 개발했다. 현재 KT는 서울 마포 에너지 관제센터에서 전세계 280여 사이트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관리 중에 있다. 목포 중앙병원의 경우 최근 2달 간 에너지 비용을 73%나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황 회장은 “이 기술을 전국 10%만 적용해도 원전 5기를 줄일 수 있다.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67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호텔, 공장 등 내년까지 적용 업체를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oT 분야의 경우 KT는 국제 표준화 및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에서 IoT 데이터 표준화를 제안, 주도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노키아, 차이나모바일 등이 참여하는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개방형 플랫폼 'IoT 메이커스‘를 통해 벤처, 스타트업 및 개인 개발자들이 IoT 기기들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KT는 자율주행자동차 실현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KT측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셩우 실시간 도로교통상황과 연계하려면 1초당 1GB, 한시간에 3.6TB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해 기가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황 회장은 “KT는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자율주행자동차를 가능케 할 능력과 인프라,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놀랄만한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 분야는 KT가 본래 보유하고 있던 강점이다. 초고속 인터넷, IPTV 인프라는 국내 1위다. KT는 IPTV, 미디어 분야에서도 기술 고도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황 회장이 공개한 차세대 셋톱박스는 기존 셋톱박스 대비 1/4 크기. 초소형 셋톱박스다. 크기는 줄었지만, 갤럭시S6에 탑재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7420을 내장 성능은 2배, 전력소비는 70% 감소됐다. 네트워크만 연결되면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IPTV, VOD 등을 즐길 수 있고 게임, 증강현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황 회장은 “주머니속에서 들고 다니다가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든 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며 “올 연말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초고화질(UHD)급 셋톱박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이 같은 융합형 서비스를 통해서만 202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주력한다. 기존 통신사들의 글로벌 진출은 망을 깔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에 국한됐지만,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형태다. KT는 2020년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황 회장은 “통신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지분투자, 망을 까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는 투자비가 많이 들고 리스크가 크다. KT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가 다소 적다”며 “하지만 융합 사업은 투자비용을 줄이면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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