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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5-08-16 11:19

수정 :
2015-08-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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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17일 롯데홀딩스 주총…신격호 총괄회장 참석할까

광윤사 지분 신격호·동주 부자에 기울 가능성…신동빈 회장에 부담될 듯


오는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주총에 참석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주총장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한다면 롯데홀딩스 지분을 3분의 1씩 나눈 광윤사와 우리사주협회, 관련 계열사 등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금명간 도쿄로 건너갈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16일 롯데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롯데홀딩스 주총은 이번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전환점이 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사실상의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한국롯데의 지주사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L투자회사'를 사실상 장악한 만큼, 이번 주총을 계기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조직 내 장악력이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허락도 없이 한일 롯데 경영권을 탈취했다”고 주장해온 94세 고령의 신격호 총괄회장이 다시 일본으로 향한다면 신동빈 회장으로선 부담이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신 총괄회장이 주총장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한다면 롯데홀딩스 지분을 3분의 1씩 나눈 광윤사와 우리사주협회, 관련 계열사 등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광윤사 지분은 신격호·동주 부자에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롯데 홀딩스 이사에서 해임을 지시한 적이 있는 만큼 신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안정적인 기업 경영을 바랄 것으로 보이는 우리사주협회는 아무래도 이사회를 장악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할 공산이 적지 않지만. 일본 내 계열사는 상황이 복잡하다.

롯데홀딩스의 개혁을 바라기도 하겠지만, 호텔롯데 상장과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통해 일본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데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격호·동주 부자 또는 신동빈 회장 편이라고 하기 쉽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7일 일본으로 향했다가 나흘만인 11일 귀국했던 신 전 부회장이 주총 하루 전날인데도 국내에 체류하는 건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을 설득하기위해서 아니겠느냐. 최대 관심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행 여부”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이 신동빈 회장의 비서를 거친 측근인사로 교체된 만큼 지난번처럼 한국 롯데그룹 누구도 모르게 신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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