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5℃

  • 인천 23℃

  • 백령 16℃

  • 춘천 26℃

  • 강릉 23℃

  • 청주 26℃

  • 수원 23℃

  • 안동 2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5℃

  • 전주 23℃

  • 광주 24℃

  • 목포 20℃

  • 여수 20℃

  • 대구 25℃

  • 울산 24℃

  • 창원 22℃

  • 부산 20℃

  • 제주 19℃

롯데그룹, 신동주 주장 정면 반박···전면전 양상 치닫는 ‘왕자의 난’

롯데그룹, 신동주 주장 정면 반박···전면전 양상 치닫는 ‘왕자의 난’

등록 2015.07.30 11:28

수정 2015.07.30 12:58

이주현

  기자

“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우호 지분 우세”

귀국하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귀국하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롯데그룹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인터뷰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며 ‘롯데家 왕자의 난’이 전면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롯데그룹은 30일 입장발표를 통해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발표는 한국 롯데 측에는 전혀 공유된 바 없었으며 신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신 총괄회장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며 “구두 해임은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 없이 무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사진들도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총괄회장의 신 전 부회장 해임 건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의 인터뷰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지난 27일 신 회장을 해임한 것은 자신의 꾸민 '쿠데타'가 아니라 신 총괄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며 신 회장에 대항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 전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신 총괄회장이 "일관되게 그 사람(신동빈 등)을 추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을 해임하는 지시를 듣지 않으니 신 총괄회장이 직접 일본에 와서 결정을 전한 것이라며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이 무리하게 데리고 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신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 2가 된다며 신 회장에게 대항할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받았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15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28일 이사회의 전날 있었던 구두 해임(신동주 전 부회장측 발표) 무효 결정은 신동빈 회장측의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자세한 지분 내역은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밝힐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사업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룹의 중국사업 투자는 5~6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시작 단계부터 신 총괄회장의 보고와 지시에 따라 투자방향과 규모가 결정돼 추진됐다"며 "진출 계열사 역시 신 총괄회장 지시에 따라 전 과정이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격호 총괄회장은 매번 계열사 보고 시 사업실적을 보고 받았다"며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서는 "차후에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는 현재 일본롯데홀딩스의 정관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외 구체적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 시기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에서 향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올해 초 사업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일본 롯데그룹 이사직을 상실했는데 이는 신 회장 등이 신 총괄회장에게 전한 왜곡된 정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인사조치로 영구 추방에 가까운 상태가 됐으며 신 총괄회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얻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