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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반란’, 차남에 반격 당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의 ‘반란’, 차남에 반격 당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록 2015.07.28 15:44

수정 2015.07.28 16:00

이주현

  기자

재계 관계자 “향후 치열한 경영권 분쟁 가능성 있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전격 해임되자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해임 과정에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신동빈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격호는 대표이사 권한을 반납하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난다.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일본 롯데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결사항”이라며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며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을 대표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재계 5위 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리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 27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 등 친족 5명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신 전 부회장이 주도했으며 한국 롯데그룹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27일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이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하며 28일 오전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전격 해임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강제 퇴진돼 후선으로 물러났고 롯데그룹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을 총괄하게 된 신동빈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용퇴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신 회장의 반란이 시작됐다고 보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신 회장이 아버지의 낙점을 받아 경영권을 승계받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이번 신격호 회장 해임에 따라 경영권 승계가 전혀 다른 국면을 띄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 회장과 지분경쟁을 벌여온 신동주 전 회장이 신 회장을 해임하기 위한 ‘반란’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쿠테타를 시도하려 했지만 신동빈 회장의 반격에 제대로 당한 형국”이라며 “향후 치열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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