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최고 임대료는 ‘그랑서울’

종로구 위치 3.3㎡당 14만2100원···작년比 4100원 올라

2015년 오피스빌딩 임대료 TOP 10. 자료=리맥스코리아 제공.

서울 종로구 종로33길에 위치한 그랑서울이 서울 오피스 빌딩 중 가장 비싼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가 지난 6월 29일~7월 1일 서울 소재 프라임급 빌딩 87개 동 을 대상으로 월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 그랑서울의 임대료가 3.3㎡당 14만21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FC가 3.3㎡당 13만원, 더케이트윈타워 12만7300만원, 디타워 12만7000만원, 센터원 12만원, 광화문교보빌딩 12만원, LS용산타워 12만원 등 도심의 랜드마크 빌딩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조사에서는 렌트프리 등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임대료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철형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부장는 “그랑서울이 지난해에 이어 월 임대료가 가장 비싼 빌딩으로 파악됐다”며 “지난해 같은 분기 3.3㎡당 월 임대료 13만8000원 보다 41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랑서울 외 임대료 Top10에 포함된 빌딩은 모두 도심에 소재한 게 예상 밖”이라며 “강남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된 강남파이낸스센터는 10만5000원으로 전체 13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선 강남파이낸스센터가 3.3㎡당 10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남교보타워와 강남GS타워가 그 뒤를 이었다. 여의도에서는 FKI타워(전경련회관)가 11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택 리맥스코리아 이사는 “전통적 오피스지역인 도심권역의 임대가격이 여의도나 강남권역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며 “도심권역의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이 지역 신규 프라임급 빌딩의 임대료가 초강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하반기 롯데월드타워, 파르나스타워 등이 준공되면 강남권 오피스 빌딩의 Top10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롯데월드타워, 파르나스타워의 3.3㎡당 월 임대료가 13~14만원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hri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