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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이성민-송선미, ‘정화 커플’로 못다한 인연 성사될까?

'미스코리아' 이성민-송선미, ‘정화 커플’로 못다한 인연 성사될까?

등록 2014.01.27 17:59

문용성

  기자

[사진=MBC][사진=MBC]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에서 정선생(이성민)-고화정(송선미), 일명 ‘정화 커플’이 김형준(이선균)-오지영(이연희) 커플 못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 중 정선생은 김형준이 비비화장품을 운영하면서 돈을 빌린 사채업자. 하지만 악독하게 돈을 받아내야만 하는 사채업자와는 다소 다른 캐릭터다. 거친 삼류 건달이지만 막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사람한테 모질지 못해, 속한 조직에서도 퇴물로 취급 받는 인물이다. 형준에게 받아내야 할 돈을 받아야만 퇴직금이라도 받아 조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상태라 그 역시 벼랑 끝이다.

형준의 사망보험금이라도 받아내라는 보스의 요구를 미룬 정선생은 현재는 형준을 도와 오지영이 미스코리아가 되면 빚을 받아낼 요량으로 비비화장품 일행들과 함께 오지영 ‘미스코리아 만들기 프로젝트’에 전격 참여했다.

고화정은 비비화장품의 야심작인 ‘비비크림’을 개발해 낸 연구원이다. 극 초반 형준을 좋아하는 감정을 내심 품고 있었지만, 이를 감추고 연구원으로서 회사를 도왔다. 고화정은 처음에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 제품을 홍보하려는 계획에 반대하지만, 무심한 척 샤프롱(후보를 돕는 미용실 스태프) 역할을 자처하며 오지영을 돕는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학벌과 배경, 지식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끌리는 모습을 그려내며 감정의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고 당찬 모습을 가진 고화정을 바라보는 정선생과 무식해 보이지만 결국 모질지 못한 삼류 건달인 정선생을 바라보는 고화정은 형준-지영 커플 못지 않은 ‘케미’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정선생을 연기하는 이성민과 고화정을 연기하는 송선미는 전작인 '골든타임'을 통해서도 의사와 외상외과 코디네이터(간호사)로 환상 호흡을 맞추며 연인 관계의 여지를 남긴 적이 있어 두 사람의 결말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진=MBC][사진=MBC]


'골든타임'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동료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상대를 챙겨 묘한 관계임을 표현했다. 동료를 넘어 ‘소울메이트’에 가까운 극 중 호흡을 보여줬지만 서로에 대한 고백도 감정도 직접적으로 드러낸 적이 없어 안타까웠기에 [미스코리아]에서 두 사람의 결말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스코리아'에서 두 사람은 한층 더 과감해 졌다. 정선생은 고화정에게 기습 키스를 하기도 하고, ‘영화 데이트’를 제안하기도 한다. 고화정은 아닌 척 거절하면서도 정선생에 대해 조금씩 호감을 갖고 있는 상태인 만큼 ‘정화 커플’의 애정전선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미 전작이나 연극 무대를 통해 호흡을 맞춰온 바 있는 두 배우인 만큼 정선생과 고화정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워낙 잘 표현하고 있다. '골든타임'에서 미처 이뤄지지 못했던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한 안타까운 시청자들 의견이 많았던 만큼 두 배우가 만들어 나가는 커플을 '미스코리아'에서 만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커플들의 애정 전선에 조금씩 탄력이 붙으며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미스코리아'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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