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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업구조조정...은행株 ‘위기의 6월’

금리인하·기업구조조정...은행株 ‘위기의 6월’

등록 2013.06.18 13:00

장원석

  기자

금리인하와 기업구조정으로 은행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같은 은행 실적 부진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은행주의 부진 원인과 하반기 주가 전망에 쏠리고 있다.

18일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은행주의 동반 부진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은행 업종에 대한 수익성 우려로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고 STX그룹과 쌍용건설 등의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은행업 이익이 회복될 여력이 없어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도 있지만 기업 구조조정 결과가 7월 마무리되면 외국인 수급이 기대돼 하반기 주가는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은행업종 지수가 5월말부터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최고 239.25까지 올랐던 은행업종 지수는 6월 급락해 이날 218.18까지 내려갔다. 이 기간 4대 금융지주의 주가도 약세를 보여 신한(6.6%), KB(5.41%), 우리(14.31%), 하나(11.72%) 금융의 주가가 6%에서 12% 가까이 빠졌다.

전문가들은 6월 들어 은행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한다.

우선 미국의 출구전략 조기 시행 우려로 인해 신흥국 주가가 빠진 가운데 은행업종이 타격을 많이 받았다. 특히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은행업종에서 자금을 빼나가고 있는 점이 은행주 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이 기간 외국인은 신한금융과 KB금융은 25만주 하나금융은 76만주, 우리금융은 가장 많은 151만주를 매도했다.

다음으로 STX그룹과 쌍용 건설의 신용 리스크다. 증권사별로 예상 익스포저는 다르지만 LIG투자증권은 이들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이 500억에서 1700억 사이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의 충당금이 많아서 최악의 경우 2분기에 순이익이 안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손충당금이란 매출채권, 대여금, 기타 이에 준하는 채권에 대해 미래에 발생할 대손, 즉 회사의 부도 등의 사유로 채권을 회수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설정하는 충당금이다. 대손충당금이 많아지면 그만큼 은행은 비용이 많이 나가고 이익이 줄어든다.

미래에셋증권 강혜승 연구원은 “6월 STX그룹과 쌍용건설 구조조정이 있어 충당금 우려로 투자심리가 약했다”며 “수급쪽으로도 기관은 매수세인데 외국인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 은행주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은행주의 주가는 조정을 많이 받은 상황이어서 절대 주가 수준은 낮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큰 회복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 반면에 기업구조정과 외국인 매물이 7월이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은행주의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도 있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은행주들이 워낙 조정을 받아서 지금 절대 쥬주가 수준에서 나쁘지는 않지만 상승을 해도 큰 폭으로 오를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 손준범 연구원은 “지금은 상당히 기업 구조조정 리스크가 반영돼 있다고 보고 하반기에는 의미있게 오르기는 쉽지 않지만 구조조정 결과가 7월 나오고 하반기 정부 경기 부양책이 시행될 것 같아서 상승하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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