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호 기자
등록 :
2013-05-07 09:37

수정 :
2013-05-09 09:01

[기자수첩]닻 올린 MG손보, 전신 ‘그린손보’ 반면교사 삼아야

지난 6일 MG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했다. MG손보는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의 계약을 인수한 신설법인으로 출발하게 됐다.

MG손해보험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은 공격적인 자산운용으로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그것이 화근이 돼 경영위기를 맞았다.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고, 경영위기를 맞은 2년간 전체 직원의 20% 정도가 회사를 떠나야 했다.

MG손해보험은 이 소중한 실패의 경험을 기억해야 한다. 그린손해보험의 도전이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나기는 했지만, 그런 높은 수준의 도전적인 경영을 한 사례가 국내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출발선상에 다시 서게 된 MG손해보험.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보험영업이 쉽지 않고 특히 저금리와 주식시장 침체까지 겪고 있는 자산운용부문은 더욱 어렵다.

보험사가 안정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보험영업과 자산운용이라는 두 바퀴가 서로 잘 맞물려야 한다.

양쪽바퀴 모두 힘껏 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그나마도 MG손해보험은 새 주인을 찾느라 이 두 바퀴가 근 1년 가까이 멈춰있다시피 했다.

MG손해보험의 초대 대표를 맡은 김상성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MG손해보험을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했다. 단기간 내에 흑자로 돌리겠다거나, 매출에 대한 목표도 제시하지 않았다.

김 사장이 밝힌 경쟁력 있는 회사란 ‘작지만 잘하는 것이 분명한’ 그런 보험사일 것이다. 분명 지금의 자본력으로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같은 대형 손보사와의 정면 승부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이기 때문이다.

그의 바람대로 MG손해보험이 경쟁력 있는 강소보험사로 다시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먼저 단기간 내에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고, 영업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산운용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그 기반도 마련해야 놓아야 할 것이다.

최광호 기자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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