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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일문일답]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등록 2013.04.25 13:58

수정 2013.04.25 13:59

박일경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선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5일 “최근 SK하이닉스나 LG전자 등 이들 분야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는 상당히 좋다”고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9% 성장을 기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국장은 “설비투자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건설 투자와 함께 ICT와 발전설비를 위주로 한 설비투자, 일부 서비스 분야의 투자가 증가하고 수출도 나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1분기 실질 GDP를 발표하면서 “교역조건 개선의 효과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작년 4분기가 워낙 나빠 이에 따른 기저효과는 분명히 있으며 앞으로 2분기, 3분기에도 이런 양호한 흐름이 계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에 상·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해 견조한 회복세에 들어선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견해는 밝히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간소비는 좋지 않은데 그 이유는.
▲작년 4분기에 자동차가 세금 감면 혜택으로 소비가 앞당겨 이뤄지고 의류 등도 좋았다. 작년 4분기 상대적인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전기대비 0.9% 성장한 것에 지난해 4분기가 워낙 좋지 않아 기저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민간소비가 0.3% 감소한 것은 나쁜 수준은 아니다.

-투자가 체감보다 좋은 것으로 나왔다.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
▲건설투자의 경우 동탄 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여름 블랙아웃을 겪는 등으로 인해 발전설비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어 올해에도 19조원에 이르는 발전설비 건설계획이 있다.
동탄 신도시 등으로 건설투자가 늘고 발전설비도 크게 늘었다. 항공기와 함께 디스플레이 패널 등 ICT 분야에서 투자가 일어났다. 이 같은 점들이 건설투자 회복에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11.5% 하락한 만큼 그 수준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올해 2분기에도 위례신도시 등이 예정돼있어 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나.
▲위례 신도시 등이 예정된 만큼 건설투자는 현 추세를 유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특히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도 있고 정부의 1분기 재정 집행이 정부 이양 등 과정에서 예정(30%)에 못 미친 28.2%에 불과한 만큼 2분기부터 제대로 집행되면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 정부의 재정 집행은 2분기부터 성장에 플러스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0.9%는 반올림한 것이냐.
▲정확히 말하면 0.87%다. 그러나 소수점 이하 둘째 자리는 의미가 없다.

-수출과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성장률 0.9% 중 내수가 0.5%이고 순수출이 0.5%다. 이 둘을 더하면 1%가 되는데 통계상 불일치가 0.1%포인트가 있다.

-수출도 체감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통관 실적과 GDP 통계는 기준이 다르다. 예를 들면 선박의 경우 통관 기준으로는 건조가 끝나고 배가 외국으로 나갈 때 한꺼번에 수출로 잡히지만 GDP 통계로는 건조 과정별로 기성액처럼 나눠서 반영된다.
실제 1분기 통관실적 선박 수출은 두 자릿수로 줄었지만, 이번 GDP에는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실질 GDP는 명목가가 아니라 가격변동을 고려한 실질가 기준이다.

-견조한 회복세라고 볼 수 있나.
▲전기대비 0.9% 증가에는 분명히 기저효과가 있다. 한은 조사국의 설명처럼 2분기, 3분기는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앞으로 2분기, 3분기 발표 때도 이 같은 양호한 흐름이 계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지난 11일 조사국에서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에 상·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한은의 입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설비투자가 전기대비 11.5% 감소한 것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다.
수출의 경우 양호하다고 보이는데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김중수 총재가 최근까지도 0.8%를 얘기했는데, 어떤 변수 때문에 전망치보다 높게 나왔나.
▲전망치를 내는 조사국의 자료와 실질 GDP를 산정하는 경제통계국이 사용하는 자료는 다르다. 한은 경제통계국은 추가로 사용하는 자료가 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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