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2℃

  • 인천 21℃

  • 백령 15℃

  • 춘천 24℃

  • 강릉 23℃

  • 청주 25℃

  • 수원 23℃

  • 안동 23℃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3℃

  • 전주 21℃

  • 광주 23℃

  • 목포 19℃

  • 여수 18℃

  • 대구 23℃

  • 울산 21℃

  • 창원 20℃

  • 부산 19℃

  • 제주 17℃

재벌그룹 경영권 승계 후보자들의 엇갈린 행보

재벌그룹 경영권 승계 후보자들의 엇갈린 행보

등록 2013.04.24 15:46

강길홍

  기자

총수 부재 SK·한화 ‘경영공백 메우기’···삼성·현대차 ‘착실한 경영승계’

위쪽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위쪽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재벌기업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엇갈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총수가 부재중인 그룹은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고 한편에선 경영권 승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구속으로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행보가 분주하다. 최 부회장은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 공원에서 베이징자동차그룹·베이징전공과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자리에 SK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와 같은 행보는 그룹의 신사업만큼은 오너일가인 최 부회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재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집단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경영 시스템을 손질하면서 각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만들었고 자신은 해외자원개발·신사업발굴·사회적기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최 회장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구속되면서 SK그룹의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최 부회장이 형의 빈자리를 메우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이 향후 SK그룹의 신사업만큼은 직접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경영공백을 메운다는 말은 맞지 않다”며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은 처음부터 최 부회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화그룹도 김승연 회장의 구속과 건강악화에 따른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경영권 승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차기 총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김 실장은 지난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차기 총수로서의 자질을 시험받았다.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김 실장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세계 3위의 규모로 끌어올리며 기대에 부흥했다.

총수가 부재중인 SK·한화와 달리 삼성과 현대차는 차기 총수가 유력한 이재용·정의선 부회장이 착실한 경영 수업을 받으며 경영권 승계 작업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올해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공식 자리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면서 차기 총수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이건희 회장은 장기간의 해외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총수 역할 맡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도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의 입지가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형제간의 지분 경쟁이나 기업분할 등의 염려가 없어 순조롭게 현대차그룹을 물려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차기 총수로 지목되는 후계자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서는 지분 승계 작업을 우선해야 한다”며 “앞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변동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