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백현 기자
등록 :
2013-03-22 08:43

수정 :
2013-03-22 08:48

롯데 7개 상장사 동시 주총, 신격호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주목

롯데손해보험을 제외한 롯데그룹 7개 상장 계열사가 22일 오전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롯데케미칼이 상장 계열사 중 가장 빠른 오전 9시에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주총을 여는 것을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삼강, 롯데칠성음료, 롯데하이마트, 현대정보기술이 오전 10시에 일제히 주총을 연다.

시간은 같지만 주총 장소는 모두 다르다. 롯데쇼핑은 빅마켓 영등포점, 롯데하이마트는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현대정보기술은 가산동 롯데센터에서 주총을 연다. 롯데칠성은 사옥과 가까운 잠실 호텔롯데월드에서 주총을 열고, 양평동 사옥을 같이 쓰고 있는 롯데제과와 롯데삼강은 양평동 사옥 앞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총을 진행한다.

동시다발적으로 주총이 열리기 때문에 오너인 신동빈 회장이 어느 주총에 참석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도 관심거리다.

롯데 계열사들의 주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오너 일가 인사들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다.

올해 한국 나이로 92세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쇼핑 외에도 롯데제과, 호텔롯데 등 6개 회사의 사내이사와 대홍기획 등 6개 계열사의 기타 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신 회장이 재선임될 경우 지배주주 일가가 전체 사내이사의 60%를 차지하게 된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등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90대의 고령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영 업무에 충실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내이사 연임에 대해 우려 의사를 표하고 있다.

특히 라이벌 기업의 수장 격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15일 주총을 통해 신세계와 이마트의 사내이사에서 공식 사임한 만큼, 신격호 총괄회장도 용퇴를 감안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집중 육성 의사를 밝혔던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역시 임기는 2년이다. 롯데제과 등 다른 계열사의 사내이사 임기는 대부분 2014년 3월까지 남아있다.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되는 임원은 3명이다. 김창규 롯데케미칼 방향족사업본부장 겸 전무(전 KP케미칼 대표), 배영철 롯데삼강 영업1본부장 겸 상무(전 롯데후레쉬델리카 대표), 이상률 롯데삼강 영업2본부장 겸 상무가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회사 이름을 바꾸고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계열사도 있다.

롯데삼강은 이번 주총을 통해 회사를 ‘롯데푸드’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롯데삼강은 올해 초 롯데햄과의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췄다.

롯데칠성음료는 정관을 일부 변경해 새로운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 새로운 사업 목적에는 상품권 판매업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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