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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도전, 우리금융 민영화 소식에 주가 '들썩'

네번째 도전, 우리금융 민영화 소식에 주가 '들썩'

등록 2013.03.18 15:19

박지은

  기자

우리금융 주가가 민영화 관련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18일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국회 정무 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금융 매각은 국민주 방식을 빼고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도 '메가뱅크 방식'을 언급하며 "우리금융 민영화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100원(0.81%) 오른 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약 3%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세 차례나 매각을 추진했지만 그때마다 실패로 돌아갔다며 신 내정자의 민영화 추진 발언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0년 10월 처음으로 추진된 우리금융 매각은 유효경쟁 이슈 등으로 중단됐다. 이후 2011년에는 유효경쟁 미달, 지난해에는 KB금융 인수 불참으로 민영화가 불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민영화 이슈가 나올 때 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받는다며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인수합병(M&A)에 대상이 되면 M&A에 따른 규모 성장, 신사업 추진 등으로 주가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과거에도 우리금융 민영화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주가 상승이 일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그때마다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상승도 뚜렷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단기에 그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민영화 된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호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LIG투자증권 손범준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이다 보니 그 동안은 경영에 대한 지배를 조금씩 받아왔다"며 "민영화가 이뤄진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자율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금융은 부실한 기업의 채권을 매입하는 등 기업 부도의 방폐 역할을 해왔다"며 "때문에 자산건전성도 4대 금융지주들 중 가장 낮다"고 전했다.

따라서 민영화에 대한 정확한 방향이 제시되면 주가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현재 일괄 매각과 부분 매각 둘 다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 같다"며 "어떤 방식이든 매각이 추진되면 우리금융의 펀드멘탈은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금융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KB금융에 민영화 이슈는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우리금융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KB금융에 부담이 될 것이다"며 "현재 경영에 관련된 이슈가 불거지고 있어 민영화 이슈가 당분간 주가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우리금융 인수가 결정되고 나면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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