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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는 유해물질? 알고 먹으면 안전한 천연 조미료

MSG는 유해물질? 알고 먹으면 안전한 천연 조미료

등록 2013.02.19 18:05

정백현

  기자

식품업계는 MSG가 인체에 무해한 천연 발효 조미 소재라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한국과 일본의 식품업체들이 참여한 비영리 학술단체 '아사나(ASANA)'의 MSG 무해 홍보관 운영 장면.식품업계는 MSG가 인체에 무해한 천연 발효 조미 소재라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한국과 일본의 식품업체들이 참여한 비영리 학술단체 '아사나(ASANA)'의 MSG 무해 홍보관 운영 장면.

이른바 ‘MSG’로 불리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MSG의 안전성을 인정했음에도, 일부 지자체들이 음식점에서의 MSG 사용을 막고 있어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그동안 MSG에 대해 생긴 오해 때문에 MSG가 유해물질로 오인 받았다며, MSG는 자연 발생형 아미노산인 글루타민산이 원료인 만큼 안전성이 보장된 성분이라고 밝혔다.

MSG(Mono Sodium Glutamate)는 글루타민산의 용해성을 높이기 위해 글루타민산과 나트륨 분자 1개를 결합시킨 조미 소재다. MSG는 원당이나 당밀(설탕을 제조하고 난 부산물)을 깨끗이 정제하고 멸균한 뒤 영양액에 섞고, 이를 발효한 뒤 얻는 결정체다. 결과적으로 천연 재료를 발효해 얻은 안전한 조미료인 셈이다.

그러나 웰빙 트렌드로 인한 천연 식품 선호 현상과 인공 화학 식품에 대한 위해성 논란이 겹치면서 실제 유해성 여부와 상관없이 MSG는 불량하다는 인식이 퍼져 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 또한 일부 식품업체들이 MSG 무첨가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MSG 활용 상품의 매출이 타격을 입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세계보건기구,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주요 식품 안전 감독 기관에서는 1980년대부터 MSG가 인체에 해를 준다는 증거가 없다며 안전성을 인정했다. 특히 EU 식품과학위원회에서는 쥐, 개 등을 대상으로 한 급성 및 만성 독성실험에서 MSG로 인한 독성효과가 없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나트륨 함량에 대해서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MSG에 함유된 나트륨의 양은 12%다. 나머지 88%는 천연 아미노산인 글루타민산이다. 게다가 MSG의 적정 사용량은 음식량의 0.01~0.08% 수준으로 매우 경미하다. 때문에 MSG로 인한 나트륨 과다섭취 우려도 거의 없다.

알레르기 문제도 글루타민산도 아미노산인 단백질의 일종이기 때문에 계란이나 우유, 콩처럼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식품업계는 계란이나 우유, 콩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해서 유해식품이 아니듯 MSG도 마찬가지로 유해요소가 아니라고 말한다.

식품업계는 해외 곳곳에서 MSG가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젊은 층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MSG 조미료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 곳곳에서 펴낸 식품 관련 통계에 따르면 MSG에 관대하지 않은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에서도 MSG를 안전한 조미료로 규정하고 있고, 미국이나 캐나다,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MSG 무첨가’ 표시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MSG 무첨가’ 표기를 제한하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효모, HVP, 글루타민산 등과 같은 조미 소재에 대한 정보가 적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며 “MSG는 음식의 본연의 맛에 감칠맛만을 더해 주기 때문에 현존하는 조미 소재 중 가장 보편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MSG의 오해와 진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각종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학술단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MSG가 인체에 무해한 조미 소재라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창구를 통해 노력할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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