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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장기화·오버행 겹악재 맞은 엔지켐생명과학···주가도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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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현 주가, 지난해 고점比 92% ↓
5년 연속 적자···올해도 3분기 영업손실 30억원
'지분 5% 주요주주' KB증권, 오버행 우려 여전
"자본 동원력 부족, 제약·바이오 기업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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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엔지켐생명과학이 KB증권의 오버행 이슈 등 겹악재에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5원(-4.67%) 하락한 1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고점(수정주가 기준 2만4320원) 대비 92% 빠진 상태다. 지난 3일에는 주가가 181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56억원, 영업손실 30억원, 순손실 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42.3%, 28.5% 줄었으나 상장 이후 5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은 111억원, 순손실은 164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매년 영업손실을 내면서 결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엔지켐의 9월 말 기준 결손금은 약 14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엔지켐은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유·무상증자를 각각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흥행에 참패하면서 주관사인 KB증권이 1200억원 규모의 실권주를 모두 인수했다.

KB증권은 약 28%의 지분을 떠안으면서 최대주주에 올랐고, 이후 6개월간 꾸준히 장내매도하며 지분을 낮췄다. 지난달 말에는 보유 지분 835만8255주(9.92%) 중 415만8199주(4.49%)를 처분하면서 현재 지분율은 4.98%까지 감소했다. KB증권이 보유한 엔지켐 지분은 5% 미만으로 줄어들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오버행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손기영 회장과 김혜경 부회장이 실질 지배하는 법인인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다. 손 회장은 엔지켐 지분 4.4%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총 12.03%에 불과해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지분구조다.

손 회장은 KB증권이 최대주주가 되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황금낙하산' 규정을 추가했다. 황금 낙하산은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해임 시 일반적인 퇴직금 외 거액의 퇴직금 및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제도다. 엔지켐은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해임 시 각각 200억원과 100억원의 퇴직보상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여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도중에도 경영진은 수억원의 급여를 받아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부진한 성적을 책임져야 할 임원들은 수억원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 회장은 3분기에만 9억100만원의 급여를 받았으며, 이밖에 6명의 임원은 9월 말 기준 총 12억9800만원을 수령했다.

반면 3분기 연구개발비는 13억원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9% 쪼그라들었다.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5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9% 줄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6%로 같은 기간 21% 감소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기업 경쟁력은 결국 자본동원력에 의해 결정된다"며 "자본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신약개발 비즈니스의 장기 지속성을 보장할 수 없고,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지 못하면 해당 기업가치 역시 장기 성장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성장을 위해선 대규모 매출을 통한 대규모 영업이익 확보, 이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재투자라는 순환 구조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안윤해 기자 run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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