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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이어 수신금리까지 제동···자금조달 난감해진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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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신금리 경쟁 자제 요청
앞서 은행채 발행 최소화 당부도
은행권, 핵심 자금조달 수단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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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에 이어 수신금리 인상까지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은행권이 난감해졌다. 이는 은행권의 주된 자금조달 수단이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중은행에서 수신금리 경쟁을 하게 되면 은행권에 자금이 쏠리면서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에도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시장안정화 노력과 함께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경쟁으로 자금쏠림 현상이 일어나자 이에 따른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저금리에 머물렀던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과 함께 올라 현재 연 5~7%까지 뛰었다. 예금 금리의 경우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연 금리 5%를 주었지만 얼마 전부터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금리도 5%를 돌파했다.

통상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금리가 은행 금리보다 높은 편이지만 한때 은행권 금리가 이를 추월할 정도로 격차가 좁혀진 상황이다. 즉, 이로 인해 1금융권인 은행으로 자금이 쏠리게 되면 2금융권까지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한 은행권 수신금리가 오르게 되면 이와 연동된 대출금리도 덩달아 올라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은행들도 이같은 정부의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문제는 자금조달 수단이 가로막혀 고민에 잠겼다. 금융당국은 앞서 레고랜드 사태 등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자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 최소화를 주문했다. 은행채 발행과 예적금 유치는 은행권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수단이지만 사실상 모두 제동이 걸려버린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은행채 발행에 제동이 걸린 점은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경쟁을 부추긴 배경 중 하나다. 기준금리 상승 영향도 있지만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은행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수신상품을 끌어오는데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그간 은행들은 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려왔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의 기업대출 잔액은 704조6707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7718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이 700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107조1474억원으로 이번 증가폭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향후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대비에 나서면서 은행채 발행은 크게 증가했었다.

수신금리 경쟁 자제 요청은 그간 금융당국에서 대출금리 대비 낮은 수신금리를 지적하며 추진한 '예대금리차 공시제'와도 엇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월부터 매달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줄세우기 하면서 수신금리 인상을 압박했다는 점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은행채 발행과 수신상품 유치는 은행들의 핵심 자금조달 수단"이라며 "사실상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별다른 뾰족한 방법은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단비 기자 2234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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