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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백신 1불→5불'···민간시장 뚫은 유바이오로직스, 매출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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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중동 지역 민간시장 공급···공공 단가 4배
파키스탄·필리핀 등도 진출, 유니세프선 독점적 지위
올해 3000만 도스 생산 예상, BEP 달성 기대
매출액 대비 R&D 투자 60% 육박···백신 개발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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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콜레라백신 공공물량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가 민간시장에도 진출하며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게다가 사설시장에서는 공공시장 대비 수배에 이르는 판매단가로 거래가 이뤄지고, 모두 달러로 계약이 진행되는 만큼 올해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4년부터 중동 지역에 사설시장 가격으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를 공급할 전망이다. 최근 예멘, 레바논, 시리아, 아프카니스탄 등 중동에서 콜레라가 창궐하며 백신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오의약품 기업 아라바이오사에 '유비콜-플러스'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사우디 투자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된 MOU에는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압둘라흐만 알 무타이리 아라바이오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특히 아라바이오는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 15개 국가에 바이오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고, 자체 생산 시설도 보유하고 있어 일부 제품의 경우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도 가능해진다. 회사 측은 "국가별로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1~2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오는 2024년부터 현지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는 '유비콜-플러스'의 판매단가를 최소 4배 이상 올려 민간시장에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유비콜-플러스는 지난 2017년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WHO-PQ) 승인을 받은 후 유니세프 등을 통해 세계 공공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수요량의 85% 내외를 유바이오로직스가 공급하고 있다. 유니세프와는 지난해부터 2년간 아프리카 지역 등에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는 9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공공시장 특성상 수익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데, 민간시장 가격으로 공급할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공시장의 평균 공급 단가는 도즈당 1.4달러에서 1.5달러정도이며, 사설시장은 공급수량 등 개별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나 최소 5달러 이상, 최대 1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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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민간시장 진출 확대로 실적 개선을 꿰하고 있다. 현재 민간시장 대상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곳은 네팔,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잠비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이다. 최근에는 콜레라 최대 발생지역 중 하나인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이집트, 케냐 등의 지역에도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무상으로 유니세프 지원도 가능하지만 국가별 에이전트를 통해 사설시장에도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공공시장에서도 입지가 강화된다. 유일한 경쟁사인 샨타 바이오텍이 내년부터 콜레라 백신 생산을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생산량 증가에 대비해 생산시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증설 중인 춘천 제2공장은 연간 약 6600만 도즈 생산이 가능해 최대 1000억원 가까운 매출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춘천 제1공장에서는 약 3300만 도즈를 생산 중이다.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전체 매출에서 유비콜-플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하고, 제품의 98% 내외는 유니세프로 공급된다. 특히 공공시장과 민간시장에 공급하는 콜레라 백신은 모두 달러기준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달러 가치 상승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회사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각각 331억원, 98억원 ▲2020년 285억원, -60억원(손실) ▲2021년 394억원, -72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380억원, -7억원 등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 2247만 도스의 유비콜-플러스를 공급하고 39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약 3000만 도스 생산이 예상돼 매출도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춘천에 준공한 제2공장(단독공장) 관련 인건비, 감가상각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며 적자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손익분기점(BEP) 근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유비콜-플러스' 외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은 2020년 103억원, 2021년 177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224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2020년 38.43%, 2021년 45.04%, 올해 3분기 58.99%로 늘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세균 및 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자체 플랫폼 기술로 코로나19,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다른 질병에 대한 백신 파이프라인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접합단백질을 포함하는 장티푸스 접합백신과 폐렴구균 접합백신은 국고지원을 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티푸스 접합백신은 2024년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재조합 단백질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 임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필리핀과 콩고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부스터샷 임상 1/2상을 신청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유코백-19의 해외 임상 등으로 R&D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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