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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인사시즌, 재계 '2인자' 부회장단 운명은?

코앞으로 다가온 인사시즌, 재계 '2인자' 부회장단 운명은?

등록 2022.11.21 16:25

이지숙

  기자

삼성 3명·SK 8명·LG 4명 부회장단 꾸려이재용 승진 후 첫 인사···규모에 관심 집중SK, 부회장단 늘리며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LG, 작년 4인 체제 구축···차석용 거취 주목

코앞으로 다가온 인사시즌, 재계 '2인자' 부회장단 운명은? 기사의 사진

이번 주부터 삼성, SK, LG 등 4대 그룹의 임원 인사가 시작되며 '2인자'로 꼽히는 부회장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올해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주요 기업들은 '혁신'보다 '안정'에 인사의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삼성의 경우 3명, SK그룹 8명, LG그룹은 4명의 부회장단이 각 그룹의 총수를 보좌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번 주 정기 임원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후 부회장단을 6인 체제에서 3인 체제로 줄였다가 지난해 권봉석 부회장이 승진하며 현재의 4인 체제가 완성됐다.

올해 LG그룹 부회장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다. 차 부회장은 2005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18년간 성공적으로 LG생활건강을 이끌며 그룹 내 '최장수 CEO' 타이틀을 보유 중이나 올해의 경우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전년 대비 9.25% 하락한 매출 7조3430억원, 영업이익은 41.47% 낮아진 7548억원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이노텍은 2019년 정철동 사장 취임 후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부터 LG CNS를 이끌고 있는 김영섭 사장도 부회장 승진 후보로 꼽힌다. 김 사장은 LG CNS의 디지털전환(DX)과 함께 실적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의 경우 가장 많은 8명의 부회장이 주요 계열사에 포진해있다. 최태원 회장은 2020년 12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유정준 SK E&S 부회장을 승진시켰고 지난해에는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승진했다.

매년 주요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대표이사를 승진시키며 전문경영인 중심의 부회장단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인사를 했던 SK그룹은 올해도 다음주 인사 발표가 유력한 상황이다. 각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부회장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두 명의 부회장이 존재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현 체제를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958년생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메모리 반도체 분야 최고 기술전문가로 SK하이닉스의 미래기술과 관련된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도 12월 초 임원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첫 인사인 만큼 인사 폭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이 회장의 승진으로 연말 인사에서 '그룹 키맨'이 될 부회장단 규모를 키울지 이목을 끈다.

지난해 삼성은 삼성전자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정현호 부회장, 삼성SDI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승진하며 부회장단 규모를 키워 주목받았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진 만큼 CEO급에선 많은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 그룹 내 컨트롤타워 복원 여부를 두고 '뉴삼성'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TF(삼성생명), EPC경쟁력강화TF(삼성물산) 등 3곳의 태스크포스(TF)장들이 주목받고 있다. TF장 가운데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외 반도체·바이오 등 삼성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군에서 깜짝 승진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너 일가에서는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각 그룹들이 임원을 대폭 변경하거나 늘리는 선택을 하긴 힘들 것"이라며 "안정에 무게를 둔 임원인사와 함께 세대교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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