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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주춤하자 골든블루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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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액 전년比 65.3%·영업익 185.1% '껑충'
올해 실적 고공행진···연 매출액 2000억원 사상 최대 전망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디아지오코리아 '윈저' 매각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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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의 성장세가 매섭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매 분기 전년 대비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거두며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업계는 경쟁사 디아지오코리아 '윈저' 매각 이슈로 발목이 잡힌 사이 골든블루가 틈새를 파고들며 빈자리를 채운 것이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561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6%, 258.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3% 오른 1571억원, 영업이익은 185.1% 늘어난 454억원으로 집계됐다.

골든블루의 실적은 올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한 386억원, 영업이익은 127.9% 오른 10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또한 매출액 624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1.1%, 181.3% 폭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최대 매출액이었던 1688억원을 가볍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 매출액 2000억원 돌파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모임이 많은 연말이 주류 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사상 최대 매출 달성 가능성이 점쳐진다.

골든블루의 고성장 배경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과 함께 경쟁사인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사업부 매각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컬 위스키 시장은 김영란법 시행과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내리막을 걷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급격히 침체된 카테고리 중 하나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시기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제한됐고, 정부의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혼술·홈술' 문화가 퍼지며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는 모처럼 반등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지만, 유흥시장 영업에 주력했던 로컬 위스키 시장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변화한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디아지오는 윈저 매각을 공식화하기 이전부터 희망퇴직을 대대적으로 시행했고, 신규 채용은 하지 않았다. 매각을 공식화한 이후에도 한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매각을 앞둔 지난 7월에는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윈저, W시리즈만을 남긴 윈저글로벌을 세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이 빚어졌다. 파업 발표 이후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하며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한 이후 유흥시장이 회복 국면을 맞은 시기였던 터라 판매 감소는 불가피했다.

이때 최대 수혜를 입은 업체가 골든블루다. 골든블루는 이 시기를 틈타 윈저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워나갔다. 특히 골든블루의 '발로 뛰는 영업'이 시장점유율 탈환에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앞서 지난 2020년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위스키업계는 리베이트, 현금할인 등이 없어지며 영업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업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여기서 골든블루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흥업소에서는 손님이 시키는 술보다 가게에서 추천하는 술이 더 많이 팔리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윈저 공급량이 달리던 당시 골든블루가 이런 틈새를 잘 파고들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골든블루가 채운 자리를 윈저가 다시 빼앗아 오는 것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윈저는 로컬 위스키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골든블루에 자리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골든블루의 점유율이 50%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윈저 공급이 정상화되며 골든블루에 빼앗겼던 점유율 중 일부는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점유율을 빼앗길 때는 삽시간에 많이 빼앗기고 다시 찾아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업계 생리기 때문에 유흥시장에서 골든블루의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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