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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주가 반색···석 달 만에 1200억원대 부자 등극

신흥 주식부자|박민규 새빗켐 대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주가 반색···석 달 만에 1200억원대 부자 등극

등록 2022.10.26 17:12

안윤해

  기자

새빗켐 현 주가, 공모가 대비 242% 이상 수익률박민규 대표 지분가치, 상장 석달만에 1200억원 LG화학·포스코케미칼·엘앤에프 등 고객사 확보증권가 "폐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주가 반색···석 달 만에 1200억원대 부자 등극 기사의 사진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빗켐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면서 박민규 새빗켐 대표의 지분가치가 1200억원대로 증가했다. 이차전지 재활용이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박 대표의 지분가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새빗켐의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3만5000원) 대비 242%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내고있다. 25일 종가 기준 박 대표는 상장 석 달만에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전체 196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민규 새빗켐 대표의 지분가치는 1242억8435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박 대표의 보유주식 수량은 103만7432주로 새빗켐의 지분 21.8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박민규 대표가 최대주주는 아니다.

현 새빗켐의 최대주주는 박 대표 차남인 새빗켐 영업2팀 박용진 팀장(21.86%)이다. 박민규 대표의 지분율은 21.82%로 차남보다 0.04%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 대표의 장남인 박용재씨는 4.4%, 박 대표 아내 이명희씨는 3.77%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 특수관계인은 박석규(1.42%), 박진규(1.38%), 박경용(1.25%), 조정숙(1.09%) 등 4명으로 1%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총 11명의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박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총 58.52%, 지분가치는 3333억3200만원이다.

새빗켐은 지난 1993년 폐수처리약품사업을 위해 설립된 동양케미스트리가 전신이다. 박 대표는 2001년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2005년 새빗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11년부터 배터리 재생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새빗켐은 사업 초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산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영위했으며 2016년부터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0년에는 전구체복합액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새빗켐은 이차전지 폐배터리에서 전구체복합액을 추출하는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중간 원료로, 전구체에 니켈·코발트·망간(NCM) 등을 배합하면 양극재가 된다.

양극재는 소재 함량에 따라 NCM523(니켈50·코발트20·망간30), NCM622(니켈60·코발트20·망간20), NCM811(니켈80·코발트10·망간10) 등으로 구성된다. 새빗켐은 (NCM) 조합을 구성하는 튜닝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고객사가 원하는 비율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빗켐은 지난 30여년간의 업력을 기반으로 유가금속회수율을 업계 최고 수준인 95%까지 끌어올렸다. 회사는 현재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으로부터 불량 양극재를 매입해 유가금속을 회수한 후 전구체복합액을 이엠티와 JH케미칼을 통해 고객사에 재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 5년 동안 LG화학과 R&D 부문에서 협업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전구체주식회사(LG화학 49%, 고려아연 51% 합작법인)과 오는 2024년부터 10년간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새빗켐은 경북 김천 2공장 외에도 생산능력을 확대를 위해 3공장을 추가로 구축하고 2024년 2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또 2024년부터는 단계적인 증량을 통해 2026년에는 연간 6000~7000톤의 복합액을 생산할 방침이다.

회사는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신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새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원가절감을 위해 습식 방전 공정 외에도 전처리 공정에 건식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정 기술과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 기술 구축을 준비 중이다. 특히 태양광 폐패널에서 주요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은 오는 2024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매출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134억원, 2019년 155억원, 2020년 209억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3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폐배터리 사업의 성장성 점치며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및 국내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이 연평균(2020~2025) 각각 59.6%, 158.4%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빗켐의 전구체복합액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전기차 판매 확대 및 배터리 노후화, 배터리 가격 안정화와 환경 오염 규제를 바탕으로 회사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고순도 탄산리튬 제조를 시작으로 판매 매출이 본격화하고 다각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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