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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인수 앞둔 삼부토건, 경영권 다툼 조짐

우진 인수 앞둔 삼부토건, 경영권 다툼 조짐

등록 2018.06.20 15:05

수정 2018.06.20 15:17

김성배

  기자

우진, 삼부토건에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삼부토건 노조 등 경영권 장악의도 주장양측, 유증 등 지분 경쟁 가능성 대두

삼부토건CI. 사진=홈페이지 캡처삼부토건CI. 사진=홈페이지 캡처

국내 건설면허 1호 삼부토건 인수합병(M&A)이 경영권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삼부토건 노동조합과 일부 이사진, 중국자본 등과 새 인수자로 떠오른 우진이 신주발행가처분신청 등 사사건건 대립하는 듯한 양상이 감지되면서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삼부토건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우진이 인수하더라도 회사경영에 차질을 빚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2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을 인수하는 우진이 이달 노조와 대화를 추진하는 등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인베스트먼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394억원을 출자, 삼부토건을 인수하기로 한 우진이 최대 걸림돌인 노조와의 대화 등 유화 제스처로 난국을 타계하려했던 것.

우진측이 상호 대화를 하자는 공문을 보냈으나, 노조는 반대입장을 담아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최근엔 노조 등과 우진이 경영권 다툼에 나서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삼부토건이 진행중인 412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가 발단이 됐다.

실제 우진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주주가치를 훼손하며 추진하는 증자라며 삼부토건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하며 제동을 걸었다.

가처분 신청서에 따르면 이번 증자는 삼부토건 노조 일부 집행부 및 일부 이사진이 우리사주조합원 우선배정분을 활용해 지분 취득 후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증자의 우리사주조합원 우선배정비율은 20%다.

우진 측은 현재의 재무상황상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하등의 필요성이 없음에도 덕소 뉴타운 사업 부지 확보 등 가공의 목적을 내세우고 있어 증자를 추진하는 필요성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시기상으로도 우진의 삼부토건에 대한 투자 발표가 있은 5월 23일의 이틀 후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결의했으며, 절차상으로도 24일 밤에서야 이메일로 다음날 오전 8시 30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안건으로 하는 이사회 소집을 통지하는 등 중요한 사항을 급하게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우진 관계자는 “560만주라는 물량에 최대 할인율인 30%를 적용해 유상증자 결의 당일 삼부토건 주가는 급락했으며 이는 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며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우진의 경영권 인수에 반발하고 이를 방해하고자 하는 불법적인 이사회 결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노조측과 이사진 등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측은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이 나서 우진과 디에스티로봇 등 가처분신청을 낸 반대세력들에게 대처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조측과 우진이 갈등양상을 빚으면서 우진측이 삼부토건을 인수하더라도 경영상 차질이 예상된다. 이들간 가처분 신청 등 신뢰가 깨지면서 우진이 점령군으로 들어오더라도 반발과 반목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조는 현재 이사회 멤버, 중국 자본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우진의 인수 후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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