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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김대일 의장 대학 중퇴자에서 게임업계 신화로

[게임업체 집중분석/펄어비스]②김대일 의장 대학 중퇴자에서 게임업계 신화로

등록 2018.01.15 14:37

김승민

  기자

창업 전 대형 온라인게임 여럿 제작개발력 하나로 국내외 명성 얻은 전문가검은사막 성공 후 다시 개발사업 집중文 사절단 참여···게임업계 대변하기도

펄어비스를 창립한 김대일 이사회 의장은 이미 릴 온라인, C9 등 여러 대형 온라인게임을 제작하며 이름을 알린 전문 개발자다. 첫 작품이자 유일한 출시작인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세계시장에서 흥행하면서 개발력을 인정받고 회사 규모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사진=펄어비스 제공펄어비스를 창립한 김대일 이사회 의장은 이미 릴 온라인, C9 등 여러 대형 온라인게임을 제작하며 이름을 알린 전문 개발자다. 첫 작품이자 유일한 출시작인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세계시장에서 흥행하면서 개발력을 인정받고 회사 규모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를 창립한 김대일 이사회 의장은 이미 릴 온라인, C9 등 여러 대형 온라인게임을 제작하며 이름을 알린 전문 개발자다.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 세운 펄어비스는 대형 게임사 중심의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강소게임사로 커가고 있다. 첫 작품이자 유일한 출시작인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세계시장에서 흥행하면서 개발력을 인정받고 회사 규모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김대일 의장은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해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며 자신과 펄어비스의 위상도 새롭게 다졌다. 2016년 6월엔 개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 자리를 임원에게 넘긴 후 검은사막 성공을 넘어설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희 의장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자수성가한 게임 개발자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학생 때부터 PC통신 동호회에서 게임을 개발했으며 그의 활동을 눈여겨본 게임사 가마소프트가 입사 제안을 하자 바로 학교를 그만두고 회사로 들어갔다.

김대일 의장은 가마소프트에서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릴’을 개발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릴은 당시 보기 힘든 논타게팅 시스템과 키보드 이동, 타격감 등으로 회자됐다. 김대일 의장은 이곳에서 펄어비스를 설립하는 데 주요 인력인 ‘김대일 사단’도 꾸린다.

이후 NHN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NHN로 옮긴 김대일 의장은 PC 온라인 MMORPG ‘R1’, NHN 자회사 NHN게임스에서 ‘C9’ 개발을 지휘하면서 개발자로서 명성을 더 높였다. 200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선 C9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개발자상’을 받기도 했다.

대형 온라인 MMORPG 개발을 맡아 달려오던 김대일 의장은 2010년 NHN게임스를 퇴사하고 같은해 9월 펄어비스를 세운다. 첫 작품인 검은사막이 나오기까지는 4년이 걸렸다. 2014년 12월 한국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2015년 일본, 한국, 러시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후 검은사막은 2016년 북미·유럽, 올해 대만·남미 등 100여개 국가로 진출했으며 해외 매출이 80%대에 이를 정도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사이 펄어비스는 직원 300명 규모의 중견게임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12월 14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8위를 꿰찼다. 김대일 의장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가는 검은사막 지적재산권(IP)도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으로 확대 준비 중이다. 올 1월과 상반기로 각각 출시 목표 시기가 나온 작품으론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과 검은사막의 엑스박스(Xbox) 버전이 있다. 이밖에 새로운 게임으로 전연령 대상의 가족형 모바일 MMO, 1인칭 슈터 팀전략대전게임(AOS)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차근차근 성장 신화를 만들어가는 김대일 의장은 최근 국내 게임업계를 대변하는 역할도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길에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게임업계에서 대통령 순방길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김대일 의장의 이번 방문이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에 물꼬를 틀 수 있다면 올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검은사막 모바일, 콘솔 버전과 함께 펄어비스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대일 의장은 회사 경영보다는 개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6월 김대일 의장은 경영 일선을 정경인 대표에게 넘겼으며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에도 참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단 지난해 9월 말 기준 펄어비스 지분 39.0%를 김대일 의장이 가지고 있어 최대주주로서 회사에 대한 영향력은 가지고 있을 전망이다.

김대일 의장은 과거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어 회사까지 차렸다. 게임 개발자가 아닌 인생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것 같다”며 펄어비스 수장이자 개발자로서 회사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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