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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진 여파’ 수능시험 23일로 일주일 연기(종합)

교육부, ‘지진 여파’ 수능시험 23일로 일주일 연기(종합)

등록 2017.11.15 21:05

수정 2017.11.15 22:17

정백현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기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기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일대에서 15일 오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교육부가 수험생들과 감독교사 등 이해관계자의 안전을 위해 오는 16일로 예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미뤄서 치르기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안전상의 문제로 16일로 예정된 수능시험을 일주일 뒤인 23일에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3년 수능시험 제도가 도입된 후 시험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자연재해로 인한 시험 연기는 사상 최초의 일이다.

지난 2005년에는 부산 APEC 정상회의로 인해 수능시험이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연기됐고 2011년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 진행을 위해 시험이 연기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들 시험의 연기 발표는 시험 시행 10개월여 이전에 이뤄져 수험생들의 혼란이 없었다.

수능 이전의 대입 전형 제도인 학력고사나 예비고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도 자연재해 때문에 시험이 연기된 적은 없었다. 역대 대학 입학 관련 시험 중 외부 요인으로 인해 시험 날짜가 연기된 것은 문제지 일부가 도난당했던 1992학년도 후기대 학력고사가 유일하다.

당초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고 지진 피해 지역에서만 지엽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수능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항지역의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지진에 대한 피해와 공포로 아직 귀가하지 못했으며 포항시내 14개 고사장 중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의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고 포항중앙고 등 예비 시험장에도 균열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은 포항 일대의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수능시험 연기를 교육부에 건의했다. 결국 교육부는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에도 40여회의 여진이 잇달아 계속된 점을 감안해 학생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수능시험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김상곤 부총리는 “학생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수능시험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능시험을 일주일 미루기로 결의했다”며 “부총리가 수능시험 비상대책본부를 직접 운영하고 수능 연기에 따른 종합적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의 부정행위 시도를 막기 위해 고사장을 변경하기로 하고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일주일간 수능시험장으로 사용될 학교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안전이 확보된 학교를 중심으로 고사장을 다시 정하겠다고 밝혔다.

수능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나머지 대학 입학 전형 일정도 모조리 늦춰질 전망이다. 올 수능시험의 성적통지일은 오는 12월 6일이었으나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성적통지일은 12월 13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전국 각 대학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논의해 대입 전형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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