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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의원 “한진해운 파산 1년, 현대상선에 독 됐다”

[2017국감] 박찬대 의원 “한진해운 파산 1년, 현대상선에 독 됐다”

등록 2017.10.23 10:18

임주희

  기자

한진해운 파산 여파로 현대상선까지 이미지 하락무리한 2M 가입으로 초대형 선박 발주 못해

 박찬대 의원 “한진해운 파산 1년, 현대상선에 독 됐다” 기사의 사진

한진해운 파산이 1년이 지났지만 한국 해운선사에 대한 악영향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진해운 파산 이후 글로벌 선사 점유율은 약1/4가량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산업은행과, 프랑스 해운분석업체 알파라이너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초 기준 현대상선의 글로벌 선사 점유율은 2.1%에서 1.6%로 0.5%P 감소했다.

또한 한진해운의 일부 자산을 흡수한 SM 상선은 선사 점유율 0.2%를 기록했다.

결국 2개사의 점유율은 1.8%로 국내 국적선사 점유율은 한진해운 파산 전인 5.8%에서 3.3%가까이 빠진 셈이다.

다만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선사관련해서는 지난 6월말 선복점유율은 2.1%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한진해운의 갑작스런 파산으로 발생한 물류대란의 여파가 크다는 지적이다.

갑작스런 물류대란으로 인해 국내 선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됐고 이 부분이 현대상선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박 의원은 현대상선이 맺은 2M과의 동맹이 2020년까지라는 점도 화주입장에서 의구심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정책실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초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을 현대상선으로 흡수 할 것을 자신했지만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이라 할 수 있는 롱비치터미널은 MSC에게 넘어갔으며 미주노선의 경우도 전체 운임 매출액에 51.9%를 차지하고 있으나 당초 목표보다는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2M가 현대상선이 맺은 선대확장 금지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현재 주요선사들은 파나마 운하 확장 이 후, 초대형 선박 발주를 시작하고 있다. 배타적 협력관계에 있는 스위스 해운사 MSC는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의 발주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프랑스 CMA CGM도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 중국 선사 COSCO는 지난 7월 2만1000TEU급 선박 6척, 1만3500TEU 8척을 발주하며 초대형 컨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통 비슷한 규모의 선박과 화물이 확보돼야 얼라이언스 선사 간 원활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대상선이 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2020년 뒤 동맹구축에 있어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는 공평한 동맹관계 불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현대상선을 통해, 국내 조선사 발주를 열어주려고 했던 정부정책도 제동이 걸렸고 현대상선이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VLCC(초대형 유조선) 5척을 발주하며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대 의원은 “국회에서 매번 현대상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때마다 정부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나 결국 제기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전 세계 해운업체가 치킨게임에 들어간 만큼 정부지원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주먹구구식의 지원은 자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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