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재배치 이어 핵개발 카드 꺼내1000만 서명운동 주도···지지율 반등 노려홍준표 “연말까지 당 지지율 25% 확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러한 여론전을 이끌고 있다. 이미 ‘전술핵 재배치’로 여론의 호응을 어느 정도 얻은 상태다. 홍 대표는 여기에 ‘자체 핵개발’이라는 카드를 꺼내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리당 지지율이 대선이후 처음으로 21%까지 올랐다”고 알렸다. 이에 그는 “안으로는 구체제와 단절과 혁신을 계속하고 밖으로는 전술핵 재배치 요구 국민운동으로 갈 데 없는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게 되면 우리당 지지율은 연말에 가서는 안정적으로 25%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시 홍 대표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의 14일 하루치 집계결과이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당의 주간 지지율은 18.4%였다. 이 수치는 전주보다 1.7%p 오른 것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대표는 “내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핵무장이 꼭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내 국민을 지킨다는 각오로 앞으로 1000만 전술핵 재배치 서명운동과 전술핵 재배치 외교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전술핵 재배치를 대선공약으로 제기했을 때 당내에서도 엉뚱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 후에 이 정부와 코드가 맞는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재배치 요구가 국민의 68%가 된다고 발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행스럽게 대한민국에는 핵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이 원전 30년의 결과로 북한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많다”며 “IT기술이나 컴퓨터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핵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고폭실험을 할 수 있어 짧은 시간 내에 핵을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재외동포에겐 백악관 서명운동까지 지시했다. 여론전을 최대한 이끌어보겠다는 홍 대표의 결심이 엿보인다.
홍 대표는 최근 “핵무장을 위해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여론전으로 여당까지 견제하고 있다.
홍 대표가 원하는 것은 현재 지지율이 50% 가까운 더불어민주당과의 양강구도 형성이다. 더욱 지지율을 끌어 올려 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양강구도를 굳히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홍 대표의 핵 여론전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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