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8℃

  • 인천 8℃

  • 백령 7℃

  • 춘천 11℃

  • 강릉 10℃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13℃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1℃

  • 전주 10℃

  • 광주 13℃

  • 목포 11℃

  • 여수 14℃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5℃

  • 부산 14℃

  • 제주 13℃

30대 그룹, 상반기 투자 28% 급증···삼성·LG·SK 주도

30대 그룹, 상반기 투자 28% 급증···삼성·LG·SK 주도

등록 2017.08.20 20:26

수정 2017.08.21 07:17

강길홍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올 상반기 누적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와 직결된 유형자산 투자액이 30%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과 LG, SK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1조원 이상 투자가 늘어난 반면 중후장대의 현대자동차와 두산, 포스코 등은 큰 폭으로 줄어 업종별 편차가 뚜렷했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271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총 투자액은 37조1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조4018억원보다 8조1249억원(28.0%)이나 증가했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투자액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유형자산 투자 증가액(8조540억원)이 전체 증가액의 99.1%를 차지했다. 작년 25조3478억원에서 올해 33조4018억원으로 31.8%(8조540억원) 증가했다. 무형자산투자액은 3조6767억원에서 3조7477억원으로 1.9%(710억원) 늘었다.

유형자산은 설비투자, 무형자산은 지적재산권 등이 포함되며 연구개발(R&D) 투자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투자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그룹이다.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액은 12조6267억원으로 1년 새 5조209억원(66.0%)이나 늘었다. 무형자산투자액이 2686억원(35.0%) 감소한 반면 유형자산투자액은 5조2895억원(77.3%)이나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한 것이 그룹 투자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LG그룹(증가액 1조7232억원, 증가율 51.7%)과 SK그룹(1조7026억원, 34.9%)도 1조원 이상 투자가 늘며 3개 그룹의 투자 증가액(8조4467억원)이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보다 3217억원 더 많았다. 사실상 3대 그룹이 30대 그룹 투자를 이끈 셈이다.

이 외에 S-Oil(4376억원, 170.0%), 한진(1948억원, 26.5%), KT(1636억원, 13.0%), 영풍(1601억원, 187.2%), GS(1293억원, 23.8%), 금호아시아나(1201억원, 57.7%), OCI(462억원, 55.5%), KT&G(361억원, 54.4%), LS(286억원, 26.3%), 미래에셋(255억원, 107.6%), 한국투자금융(113억원, 61.7%), 농협(101억원, 82.2%), CJ(59억원, 0.9%), 하림(58억원, 5.9%) 그룹 순으로 투자 증가액이 컸다.

투자가 감소한 그룹은 현대차와 두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화,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 중후장대 업종에 속하는 그룹이 대거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3조4767억원을 투자, 작년보다 5577억원(13.8%)이 줄었다. 이는 30대 그룹 중 최대 감소액이다. 두산(2005억원, 53.2%)과 포스코(1773억원, 15.6%) 등도 1000억원 이상씩 줄였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