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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 4차 산업혁명에 위기의식 가져야”

“국내기업들, 4차 산업혁명에 위기의식 가져야”

등록 2017.06.27 14:14

이어진

  기자

인기협, AI 주제로 ‘굿인터넷클럽’ 개최전문가들 “근본 대책 없인 쫓아갈 수 없다” “국내 글로벌 업체 살아남을지도 의문”국내 SW‧AI 인재 부족, 장기대책 필요

사진=이어진 기자.사진=이어진 기자.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들이 보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선도 업체들과 후발 업체들의 격차는 지난 시대와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벌어질 것이라며 국내 글로벌 업체들이 산업혁명기에 살아남을지도 의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관련 인재들의 부족을 근본 원인으로 꼽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7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엔스페이스에서 '2017 굿인터넷클럽 5차 행사'를 개최했다. ‘인공지능 일상을 파고들다’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가 진행을 맡았으며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박효연 헬프미 대표, 김진중 야놀자 전략기술소장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패널들은 사회적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스켈터랩스를 만든 조원규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원규 대표는 “(국내)대기업 대부분 인공지능 전문팀을 만든다. 그런데 솔직히 인공지능을 하나의 툴로 밖에 안 본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익히면 된다는 식의 생각이다. 6개월에서 1년이면 쫓아갈 수 있다는 생각인데 이는 오판”이라며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쫓아가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대로 가면 제 느낌에는 몇 년 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우리의 삶을 컨트롤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는 기기만 팔았는데 이제는 서비스가 함께 들어올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지, 기술 강국의 자존심을 유지하려면 훨씬 더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인공지능 전문가로 꼽히는 장병탁 서울대 교수 역시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는 4차 산업혁명기에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국내에는 내노라할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는 한국이 잘 알려졌다. 그런데 그 기업들이 이후에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다. 분명 쉽지 않다. 뒤처지는 수준이 아니라 없어질 수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에 추월당했고 구글 조차도 페이스북에 위협받고 있다. (변화의 수준을)상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조원규 스캘터랩스 대표는 국내 기술력이 떨어지는 이유로 인재 풀을 들었다. 국내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모두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한국은 절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인공지능 전문가가 부족하다. 실제 이를 이해하고 실력 있는 분들이 부족하다. 실력 있는 분들을 모아서 의미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에서 뛰어난 엔지니어는 대부분 실리콘밸리로 간다. 그런 분들을 다시 모셔올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능력있는)사람들이 200명 있는 회사와 5명이 있는 회사는 경쟁 자체가 안 된다. 인공지능 분야는 좁은 분야가 아니다. 2000년대 초 공대 기피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병탁 교수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문제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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