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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세계최강 커제에 3판 전승···인공지능 미래는?

‘알파고’ 세계최강 커제에 3판 전승···인공지능 미래는?

등록 2017.05.27 16:04

수정 2017.05.27 16:07

강길홍

  기자

커제 9단 상대 최종국에서도 압승지난해 이세돌 9단이 유일한 승리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진행된 바둑의 미래 서밋 2번기 대국이 진행됐다. 사진은 커제 9단(좌측)과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두는 아자황 박사(우측). 사진=구글 제공.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진행된 바둑의 미래 서밋 2번기 대국이 진행됐다. 사진은 커제 9단(좌측)과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두는 아자황 박사(우측). 사진=구글 제공.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현존 바둑 최강자 커제 9단을 상대로 3판 전승을 거뒀다.

27일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최종 3국에서 알파고는 커제 9단을 209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알파고는 지난 23일 1국에서는 커제 9단을 289수 만에 백 1집 반으로 꺾었고, 25일 2국에서는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커제 9단은 자신의 바람대로 백번을 잡고 3국에서 나섰다. 커제 9단은 세계대회 본선에서 백을 잡았을 때 승률이 81%에 달할 정도로 백번에 강하지만 결국 무너졌다.

이에 따라 우승상금 150만달러(약 17억원)은 알파고에게 돌아갔다. 커제 9단은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의 대국료만 받는다.

커제 9단이 알파고에 3판을 모두 내주면서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이세돌 9단이 거둔 1승이 인간이 알파고에게서 따낸 유일한 승리로 남게 됐다.

알파고가 더욱 강력해질 수 있었던 것은 하드웨어의 고도화 뿐 아니라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알고리즘의 진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커제 9단과 대국을 펼친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알파고 마스터’ 버전이라고 부른다.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쳤던 알파고 v18 버전에 비해 알고리즘도 알파고가 탑재된 하드웨어 성능도 높아졌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가 완벽에 가깝게 진화한 것은 알고리즘의 개선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세돌 9단과의 대국 이후 알고리즘 개선 작업을 지속해 활용되는 컴퓨팅 파워도 줄이고 성능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알고리즘 뿐 아니라 컴퓨팅 파워도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구글 딥마인드는 클라우드 상에 50여개의 TPU를 활용해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쳤다.

알파고 마스터 버전에는 지난주 구글이 개발자행사에서 공개한 2세대 TPU가 활용됐다. 구글 딥마인드는 새로운 TPU와 알고리즘의 진화로 알파고의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한다.

알파고를 경험한 바둑계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도 알파고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을 의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단순히 바둑 등의 게임에서 활용되는 것이 아닌 의학과 과학 등에서 활용할 수 있게 개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국 이후 알파고를 자사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데 활용했다. 알파고가 활용된 이후 구글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량은 40% 가량 감소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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