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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투자 13조원 급감···현대차만 10조원 줄어

30대그룹 투자 13조원 급감···현대차만 10조원 줄어

등록 2017.04.04 09:14

강길홍

  기자

30대그룹 투자 13조원 급감···현대차만 10조원 줄어 기사의 사진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투자가 두자릿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무려 13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지적 재산권 등이 포함된 무형자산 투자는 소폭 늘었지만 설비투자와 직결된 유형자산 투자가 20% 이상 급감한 탓이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6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총 투자액은 60조6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3991억원(18.1%) 감소했다.

무형자산 투자액은 4464억원(6.1%) 늘었지만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형자산 투자액은 13조8456억원(20.7%)이나 쪼그라들었다.

유형자산은 설비투자, 무형자산은 지적재산권 등이 포함된다. 연구개발(R&D) 투자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한 29개 그룹 중 절반이 넘는 17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고 12개 그룹은 늘렸다.

투자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투자액은 8조4131억원으로 1년 새 절반 이상(9조9352억원, 53.4%)이나 줄었다.

무형자산 투자액은 2652억원(13.5%) 늘었지만 유형자산 투자액이 무려 9조9003억원(61.6%)이나 급감했다. 현대차 그룹은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에 따른 비용(10조5500억원) 처리가 2014~2015년에 걸쳐 마무리돼 감소폭이 유독 컸다.

삼성그룹(1조7625억원, 10.4%)과 SK그룹(1조4193억원, 11.5%)의 투자도 1조원 넘게 줄어, 3대 그룹의 투자 감소액(12조5170억원)이 30대 그룹 전체 감소액의 95.6%를 차지했다.

이어 GS(8230억원, 38.4%), 한진(4433억원, 33.5%)이 감소액 상위 ‘톱5’에 포함됐다.

이밖에 영풍(3414억원, 61.%), 신세계(3140억원, 24.7%), 현대중공업(3024억원, 33.2%), 대우건설(1374억원, 61.4%), KT(921억원, 3.1%), KCC(878억원, 23.3%), 현대백화점(836억원, 17.9%), 효성(674억원, 18.4%), LS(347억원, 12.1%), KT&G(269억원, 17.1%), OCI(244억원, 9.8%), 대우조선해양(196억원, 15.8%) 그룹 순으로 투자 감소액이 컸다.

반면 LG그룹은 지난해 7조9587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9907억원(14.2%) 늘어난 규모로 30대 그룹 중 최대 증가액이다. 에쓰오일(4119억원, 62.4%)과 롯데(4056억원, 21.8%)도 4000억원 이상씩 늘렸고, 포스코(1247억원, 6.5%) 역시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투자 감소액이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무려 5조1277억원(63.0%)을 줄여 감소액이 가장 컸고 현대모비스(2조5414억원, 82.0%)와 기아차(2조168억원, 56.5%)도 대규모로 줄였다. 역시 삼성동 부지 매입 처리가 2015년까지 모두 마무리된 데 따른 결과다.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투자액이 1조459억원(7.3%) 줄어든 13조2078억원에 그쳤다. 이어 SK하이닉스(6986억원, 10.7%), 대한항공(6430억원, 51.1%), 파주에너지서비스(5378억원, 72.8%) 순이었다. SK어드밴스드(3766억원, 84.3%), LG화학(3617억원, 29.2%), 고려아연(3203억원, 68.7%), 보령LNG터미널(3041억원, 67.0%) 순으로 투자 감소액이 컸다.

반대로 LG디스플레이는 1조524억원(55.6%)이나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1조원 이상 투자를 늘린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했다. 이밖에 SK텔레콤 4236억원(23.1%), 에쓰오일(4119억원, 62.4%), 포스코(3919억원, 26.1%), LG전자(3002억원, 21.7%) 등도 크게 늘렸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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