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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P2P 금융 경쟁 격화 예상

정유년, P2P 금융 경쟁 격화 예상

등록 2017.01.02 15:35

이경남

  기자

P2P가이드라인 등장···투자자 모시고인터넷전문은행 출범···대출자 모시고

P2P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P2P금융업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P2P금융가이드라인이 본격 도입되고 인터넷 전문은행 등 경쟁자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업계 전체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A P2P금융업체 한 관계자는 “P2P업계가 작년 크게 성장하기도 했지만 이면에는 영업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문을 닫거나 다른 업체와 합병한 곳도 있었다”며 “올해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하기 시작,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되는 등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이드라인, 올 초 전격 도입···투자자 모으기 고심=P2P금융 가이드라인이 올해 부터 본격 시행된다.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한도를 설정하되 투자전문성과 위험감수 능력 등에 다라 차등적으로 한도가 설정된다.

이에 일반 개인투자자는 연간 1개 P2P업체 기준으로 동일 차입자에 대해 500만원, 총 누적금액 1000만원으로 투자금액이 제한된다. 즉 개인당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1000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미 대다수의 P2P금융 투자자들은 1000만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P2P업체별 1000만원 이상 투자자의 비율은 50%가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 부동산 P2P금융기업의 경우 1000만원 이상 투자한 개인이 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가이드라인 도입에 따라 P2P업체의 투자자 끌어모으기 경쟁이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존 투자 고객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새롭게 시장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도 끌어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B P2P금융업체 한 관계자는 “업체 당 투자금액이 제한됨에 따라 새로운 투자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업계 전체가 P2P금융 알리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개별 업체별로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가지각색의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업체별 수익률 등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인 만큼 고객에게 추가로 업체를 어필할 수 있는 수단 마련을 위한 고심도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대출 고객 사로잡아라=대다수의 P2P금융업체는 중금리 대출을 내세워 대출고객을 모집해왔다. 하지만 올해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 등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안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중금리 대출시장 진출은 선언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중금리 대출 수요가 상당량 이동할 것으로 보고있다.

게다가 전통적인 중금리 대출 시장의 참여자인 저축은행들도 올 한해 중금리 대출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P2P금융은 특성상 투자자가 많더라도 대출자가 적으면 운영할 수 없는 구조다. 투자자의 자금으로 대출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즉 중금리 대출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P2P업계에서는 중금리 대출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C P2P업체 관계자는 “대출자가 없으면 투자금이 아무리 모인다 한 들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며 “대출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고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대출심사 시스템 고도화도 P2P업계가 직면한 과제로 꼽힌다.

D P2P업체 관계자는 “대출 퍼주기로 대출 승인률을 높인다면 대출자를 끌어모아야 하는 문제는 해결 되겠지만, P2P업체도 엄연한 금융사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해야만 한다”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출심사 시스템을 고도화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색살린 생존전략으로 파고 넘는다=각각의 업체들은 업계에 닥친 악재를 걷어내고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특색을 살린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테라펀딩은 올해 부터 최소 투자금을 종전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P2P금융 가이드라인의 도입으로 투자자의 저변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회초년생, 대학생 들을 끌어모으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8퍼센트의 경우도 투자자 편의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투자 페이지를 개편하고, 투자자가 맞춤형 투자상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투자 서비스 고도화해 나서기로 했다.

렌딧은 대출자를 위해 모바일 채널에서의 편의성 강화를 올해 중점전략으로 꼽았다. 렌딧 관계자는 “대출신청의 8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다”며 “대출자의 모바일 편의성 강화를 위해 모바일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소상공인 전문 P2P업체인 펀다는 특색을 살린 전략을 펼쳐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펀다는 3사의 프렌차이즈사와 함께 ‘펀다 창업 프로젝트-무일푼 내 가게 만들기 오디션’을 개최했다.

펀다 측은 이번 프로젝트 선정자에게 회사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모집해 주고 프렌차이사 등은 창업을 위한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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