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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에 무슨 일이···4거래일 만에 14% ↓

아프리카TV에 무슨 일이···4거래일 만에 14% ↓

등록 2016.10.25 08:45

장가람

  기자

정부, 개인방송 규제카드 ‘만지작’유명 BJ 이탈 움직임도 있어

아프리카TV에 무슨 일이···4거래일 만에 14% ↓ 기사의 사진

누구나 직접 BJ(Broadcasting Jockey)가 되어 시청자와 자유로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를 신조로 급격하게 성장한 아프리카TV의 주가가 최근 들어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아프리카TV의 이상 하락세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돼 20일까지 단 4거래일간 주가는 2만9150원에서 2만4900원까지 약 14.57% 급락했다. 올 7월 기록한 250일 최고치인 3만4350원에 대비하면 낙폭은 더욱 확대돼, 27.51%에 달한다. 21일 250원(1%) 상승으로 2만5150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내림세에 비견하면 미미한 수치다. 24일엔 다시 하락세로 전환 250원(0.99%) 하락한 2만4900원까지 내려앉았다.

아프리카TV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제공)아프리카TV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제공)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외형성장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아프리카TV에 대한 3분기 실적의 시장 기대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5% 증가한 200억원과 3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우 올림픽에 따른 판권료 증가로 일시적 요인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4분기는 광고 시장 성수기로 실적 개선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광고시장 성수기 및 모바일 게임 출시 러쉬 등에 따른 광고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것. 추가로 국내 첫 오버워치 공식 리그인 APEX가 진행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같은 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데는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유명 스타BJ 이탈 움직임 등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작 위축으로 인한 고객 감소 우려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현재 국회는 개인방송 규제법을 발의해둔 상태다. 고수익을 노린 음란방송의 성행 지적이 이어진 탓이다. 해당 법안(인터넷 개인방송 규제법)은 17일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고수익과 인기를 노려, 선정적 방송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 전 규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법안에는 음란 개인 방송이 늘고 있어 아프리카TV와 같은 사업자에 실시간 모니터링과 선정적 방송 차단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불법 정보와 음란 콘텐츠 삭제와 유통을 막고 위반 때는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해야 한다.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상업광고 논란으로 유명BJ들과의 갈등도 문제로 꼽힌다. 이들은 아프리카TV가 상업광고 수익 배분과 더불어 타플랫폼으로 생방송 동시 송출을 금지하는 등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 중이다. 실제로 대도서관, 윰댕, 양띵, 벤쯔 등 유명BJ 일부는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YOUTUBE) 생방송 시스템으로 이적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한상웅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경우 지속해서 불법 및 음란 콘텐츠에 대한 모니터링과 내부 기준을 강화해, 이번 규제는 아프리카TV보다는 선정적 콘텐츠로 트래픽을 늘리는 하위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트래픽과 매출이 분산된 만큼 일부 BJ들의 이탈 효과는 미미할 것”이면서도 “추가적 BJ이탈에 대한 우려는 남았다”고 평가했다.

단 한 연구원은 “BJ들 입장에서 아프리카TV를 통한 아이템 수익을 포기할 수 없으므로 활동 영역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국한할 필요가 없다”며 “유튜브는 향후에도 추가적인 광고 수익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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