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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해외에서 '훨훨'···콘텐츠 사업에 집중

네이버 웹툰 해외에서 '훨훨'···콘텐츠 사업에 집중

등록 2016.08.17 09:17

한재희

  기자

네이버 웹툰 해외 이용자가 국내 이용자수 추월중국에서 ‘기기괴괴’ 영화 판권 계약···다수 작품 진행 중제2의 라인 될 수도···‘V’ ‘스노우’ 등도 진출 박차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 웹툰 홈페이지. 사진=라인웹툰 홈페이지.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 웹툰 홈페이지. 사진=라인웹툰 홈페이지.

“네이버 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창작자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확인했고 창작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네이버가 역할을 다할 것이다. 제2, 3의 라인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

지난 달 15일, 네이버 자회사 라인 상장을 기념해 모습을 드러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현재 국내에서 콘텐츠 사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웹툰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 웹툰 시장은 콘텐츠 사업의 한 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일상툰에서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강점을 가진 웹툰은 드라마·영화화 되면서 IP(지적재산권) 사업 분야에서도 각광 받는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서도 웹툰 시장이 주목 받으며 콘텐츠 사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라인 웹툰’의 해외 사용자가 국내 사용자를 넘어서서 순항 중이다.

지난달 28일 네이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네이버 웹툰의 해외 사용자는 약 1800만명으로 국내 사용자 약 17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라인 웹툰’ 출시 2년만이다. 현재 누적 조회수는 51억 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2014년 7월, 영어와 대만어 버전으로 ‘라인 웹툰’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버전을 추가해 현재 총 5개 언어 버전을 제공 중이다.

라인 웹툰이 제공 중인 작품 수는 영어 134편, 중국어 번체 140편, 중국어 간체 92편, 대만어 140편, 태국어 72편, 인도네시아어 60여 편이다. 서비스 시작 당시 작품 수는 영어 42편과 중국어 번체 50편 뿐이었다. 해외 2차 판권도 2014년 4건에서 2015년 기준 12건으로 증가했다.

출시 당시 4명이던 해외 작가는 올해 7월에는 12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금까지 197편을 ‘라인 웹툰’에 연재했거나 연재 중이다.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해외에 접목한 결과다. 네이버는 지난 2006년 도입한 아마추어 웹툰 창작자 공간인 ‘도전 만화’ 코너를 ‘챌린지 리그’라는 명칭으로 글로벌 웹툰에 적용했다. 또, 각 국가 특성에 맞는 공모전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웹툰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조석 작가는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해 중국에서 열린 만화축제에 참석한 조석 작가 등이 포함한 웹툰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약 5만 명에 달했다.

네이버는 해외 현지 웹툰 작가들을 발굴해 제작 환경을 지원하고 2차 저작물 판권 계약도 돕고 있다.

한국 작품의 해외 2차 판권 체결도 활발하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27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해외 제작사 등과 체결됐다. 오성대 작가의 웹툰 ‘기기괴괴’ 중 ‘성형수’ 에피소드는 지난해 10월 23일 중국 제작사와 영화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다수의 작품이 현재 논의 중에 있다.

현지 작품의 반응도 좋다. 인도네시아 작가 아키 더 레드캣의 ‘에그노이드’나 태국 작가 더텀의 ‘틴에이지 맘’, 미국 작가 인스턴트미소의 ‘사이렌스 라멘트’ 등의 작품은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구독자’는 개별 작품 페이지에서 ‘구독’ 버튼을 눌러 새로운 회차의 업로드를 실시간 알림으로 받아보는 적극적인 사용자들이다.

네이버는 웹툰 등을 앞세워 콘텐츠 사업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웹툰 외에도 동영상 스트리밍 앱 ‘V’와 동영상커뮤니케이션 앱 ‘스노우’ 등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웹툰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국내에서처럼 대중적인 문화로 자라 잡았다고 하기 보다는 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로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이해해 달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네이버가 해외에서 서비스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웹툰과 같은 콘텐츠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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