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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지적재산권 교류 기반 필요하다”

게임업계 “지적재산권 교류 기반 필요하다”

등록 2016.05.31 11:41

이어진

  기자

IP 활용 방안 관련 업계 관계자 자유 토론회 열려단말기 성능 향상·속도 경쟁 탓 IP 중요성 높아져콘텐츠업계 간 IP 교류 시 글로벌 진출 수월할 듯

31일 서울 강남구 인터넷기업협회에서는 지적재산권을 주제로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가 개최됐다. 오른쪽부터 사회를 맡은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강동주 게임문화재단 사무국장, 곽영은 DC상생협력지원센터 변호사, 김민규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전성식 넥슨 라이브개발본부 리더. 사진=이어진 기자.31일 서울 강남구 인터넷기업협회에서는 지적재산권을 주제로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가 개최됐다. 오른쪽부터 사회를 맡은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강동주 게임문화재단 사무국장, 곽영은 DC상생협력지원센터 변호사, 김민규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전성식 넥슨 라이브개발본부 리더. 사진=이어진 기자.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유명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Right, 이하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만화, 애니 등 기존 콘텐츠와 게임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와 학계에서는 단말 성능 향상과 조금이라도 게이머 눈길을 끄려는 ‘속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IP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게임, 만화 등 콘텐츠 업체들이 IP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등이 마련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도 보다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스페이스앤에서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IP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IP 경쟁을 주제로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패널로 참석한 강동주 게임문화재단 사무국장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IP 경쟁이 본격화된 이유로 단말 성능 향상을 들었다.

강 국장은 “단말과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가 개선됐고 게임 개발 엔진의 성능 또한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에는 가벼운 IP를 활용한 게임을 만드는데 국한됐지만 단말 성능과 게임 퍼포먼스가 개선돼 3D 게임 IP 등을 더 쉽게 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김민규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게임업체들의 속도 경쟁이 가속화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 교수는 “모바일 게임은 5~10분 가량 잠깐 잠깐 즐기는 수준인데 눈길을 끄려면 인지도 있는 IP를 활용하는게 쉽게 성공할 수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IP를 만들기엔 속도전에서 늦을 수 있다”며 “자금이나 규모가 있다면 버틸 수 있지만 안 되는 기업들이라면 버틸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앱애니에 따르면 디즈니 IP를 활용한 디즈니 길건너 친구들은 4월 출시 이후 한달 도 채 안돼 전 세계 iOS 다운로드 차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0위다.

로비오의 유명 게임 앵그리버드의 후속작 앵그리버드2는 iOS 다운로드 7위다. 이 같은 인기는 디즈니와 앵그리버드 IP 효과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뮤오리진은 기존 PC온라인 게임인 뮤의 모바일 버전이다.

5위인 프렌즈팝은 카카오 프렌즈의 IP를 활용했다. 8위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의 IP를 녹여낸 게임이다. 애니팡2, 마음의소리, 갓오브하이스쿨 등 국내 유수 IP를 적용한 게임들이 30위권 내에 안착 중이다.

이날 패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IP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 속 게임업체와 IP 보유 업체들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등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성식 넥슨 라이브개발본부 리더는 “다른 업체들의 IP와 제휴를 희망해도 중간자적 역할을 하는 곳이 없다. 가령 어느 게임의 IP를 활용하고 싶다고 하면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전화번호를 통해 연락을 취하던, 메일을 보내던가 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넥슨의 IP를 활용하고 싶은 업체들도 있을 것인데 (중간자적)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필요로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IP 마켓 등이 열려야 한다고 본다. 마켓이 열린다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업체들끼리 결합해서 해외 시장 등에도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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