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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 맞춤형 한글교실 ‘수성이도학당’ 운영

수성구청, 맞춤형 한글교실 ‘수성이도학당’ 운영

등록 2016.01.07 18:23

최태욱

  기자

훈민정음 해례본 해석한 일대일 맞춤형 수업으로 인기

▲ 수성이도학당에서 강사가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한글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평생학습동아리 ‘소망의 나무’와 함께 운영하는 성인 문해교실 ‘수성이도학당’이 일대일 맞춤형 수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문해자 15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한글교실의 수강생이 35명으로 최근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훈민정음 해례본 해석을 통한 수성이도학당의 일대일 맞춤형 수업 방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 지역 주민은 물론, 결혼이주자들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수성구청은 더 많은 비문해자들의 교육 편의를 위해 수성구 평생학습관에 강의실과 학습자재 등을 제공하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인 ‘이도’를 본 따 ‘수성이도학당’이라는 새 이름도 만들었다.

수성구 평생학습관은 지역의 학습동아리와 연계, 기존의 교육방식과 달리 강사들이 수준별 일대일 과외 형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교육은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학습동아리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소망의 나무’는 2012년 수성구청에 등록된 학습동아리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한글 교육 프로그램과 교수방법을 개발하고 비문해자들에게 한글을 교육하고 있다.

‘소망의 나무’ 박만규 대표는 “기존의 문해교육은 통글자를 익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낱말을 배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된다”며 “훈민정음 해례본 해석을 통한 한글 기초다지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본원리를 익히게 도와주고, 일대일 맞춤식 수업으로 학생의 수준에 맞게 교육을 진행해 학습 성취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수성구 지역 전체를 큰 배움터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평생학습도시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며 “이런 평생학습동아리들의 재능기부문화가 확산돼 깨어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삶터 수성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글교육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수성구 평생학습관(053-666-321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국립국어원에서 전국 19~79세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1.7%(약 62만 명)가 글을 전혀 읽고 쓰지 못하는 ‘완전 비문해자’로 이 중에서 70대는 20.2%로 다섯 명 중 한 명이 완전 비문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최태욱 기자 tasigi72@


뉴스웨이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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