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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배임논란’ 금호타이어 인수 악영향?

박삼구 회장, ‘배임논란’ 금호타이어 인수 악영향?

등록 2016.01.08 09:58

수정 2016.01.08 10:02

강길홍

  기자

채권단, 이번달 매각 타당성조사 시작할 듯박 회장, 1조원대 인수자금 마련 쉽지 않아배임 논란 불거지면서 계열사 동원 어려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금호산업 매각을 마무리 지은 산업은행은 올해는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을 본격화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번달 중으로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매각 방법과 일정 등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도 되찾는다는 구상이지만 자금여력에 의문이 제기된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7228억원을 사용했다. 박 회장의 자금마련 계획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박 회장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결국 자금 마련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상당금액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그만큼 빚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금호기업을 설립하고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1500억원가량을 자본금으로 납입했다.

또 CJ, 코오롱, 효성 등을 출자자로 참여시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죽호학원 등 공입법인들도 출자에 참여시켜 2400억원가량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담보로 NH투자증권에서 3300억원을 대출해 금호산업 인수자금에 보탰다.

박 회장이 이렇게 어렵사리 7000억원대의 자금을 마련해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또다시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설 여력이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매각가는 약 1조원가량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한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동원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박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권이 개인에게 주어진 것인지 계열법인까지 적용되는지에 대한 해석에 따라 인수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우선매수권 주체가 계열법인에까지 적용되면 계열사를 동원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개인에 한정된다면 박 회장이 개인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 과정에서 배임 논란이 제기된 것도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금호재단 및 죽호학원 등 공익법인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명백히 문제점이 드러난 금호기업 주식 고가인수 등에 대해 해당 의사결정을 한 공익법인 이사들을 상대로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7일에는 금호재단과 죽호학원이 금호기업 출자와 관련해 적법한 승인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무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 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하면서 공세를 높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금호재단과 죽호학원 등이 보유한 상환우선주가 정기예금금리(연1.5%)보다 높은 금리(연2%)를 보장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삼구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부사장은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 상태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42.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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