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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뜨거워지는 손목 위 전쟁

삼성-애플, 뜨거워지는 손목 위 전쟁

등록 2015.08.24 09:01

정백현

  기자

애플, 첫 스마트워치 내놨지만 기대만큼 못 팔아‘둥근 워치’ 처음 내놓는 삼성, 고심 끝 9월 출격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 하반기 디바이스 흥행 전쟁은 스마트폰은 물론 손목 위에서도 전개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올 하반기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시장 석권에 나섰기 때문이다.

포문은 애플이 먼저 열었다. 애플은 지난 4월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내놨다. 국내에서도 지난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 적잖은 인기를 드러낸 바 있다.

사각형 액정의 애플워치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 등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애플 브랜드에 대한 풍성도 높은 팬들은 이 제품을 구하기 위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된 제품 결함 문제나 비싼 가격 등이 출시 초기에서부터 문제가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워치의 사전 흥행 돌풍이 거셌던 만큼 올해 전체 스마트워치 판매량의 5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예측과 달리 애플워치의 흥행 성적은 기대만큼 시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수의 시장조사업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된 애플워치의 글로벌 판매량이 당초 기대했던 300만대보다 훨씬 못 미친 150만~200만대 수준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재미를 볼 것으로 기대했던 애플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애플이 예상 외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만든 ‘둥근 액정 스마트워치’를 선보인다. ‘오르비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된 웨어러블 ‘기어S’의 새 모델은 오는 9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국제 가전 전시회(IFA) 2015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기어S 새 모델은 당초에는 갤럭시노트5가 공개되는 시점에 맞춰 동시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갤럭시노트가 먼저 선을 보인 뒤에 공개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삼성이 제품 공개 전략을 변경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기어S의 새 모델을 갤노트5와 함께 공개할 경우 제품 홍보가 중첩돼 특정 제품의 특장점이 같은 회사가 내놓은 다른 제품에 가려질 수 있다. 이 점을 감안해 갤노트5의 공개 시점을 바꿨다.

삼성의 기어S 새 모델은 앞서 언급된 대로 둥근 액정으로 제작된 스마트워치다. 아직 완제품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패션 화보 등을 통해 티저 형태로 먼저 선을 보였다.

삼성이 개발해 온 그동안의 스마트워치가 기능에만 집중됐다면 새롭게 나온 모델은 디자인 측면에 대해서도 상당한 신경을 쓴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삼성이 개발 과정에서부터 기어S 새 모델 개발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단행하며 공을 들여 온 만큼 애플워치가 부진했던 틈을 타 기어S 새 모델이 시장 내에서 격차를 벌리는 계기가 돼 주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호평을 받았던 LG전자의 스마트워치인 ‘LG 워치 어베인’은 물론 중국 샤오미나 일본 소니 등 다른 메이커의 스마트워치 제품들이 어떤 모습으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스마트워치 시장의 대중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며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빅2가 시점의 차이를 두고 나란히 새 제품을 내놓은 만큼 올 하반기 두 제품의 흥행 수준에 따라 시장의 대중화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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