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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요우커가 몰려온다” 유통업계, ‘춘절’ 마케팅 총력전

[포커스]“12만 요우커가 몰려온다” 유통업계, ‘춘절’ 마케팅 총력전

등록 2015.02.19 08:00

수정 2015.02.19 08:32

이주현

  기자

관광공사, 전년 대비 30% 증가 전망···처음으로 10만명 넘을 듯
백화점과 면세점, 화장품 업계 호화 경품 제공 등 각종 이벤트 활발

춘절 마케팅.춘절 마케팅.

“12만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몰려온다”

유통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맞아 요우커 맞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오는 24일로 예정된 중국 춘절 연휴기간에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12만6000여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2년 5만713명에서 2013년 7만1216명, 지난해에는 9만6911명이 한국을 방문해 최근 4년새 2배 이상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유통업계는 '춘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요우커의 평균 소비지출액은 2270달러로 외국인 관광객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해가 갈수록 1인당 구매 단가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와 중산층의 절대적 규모 확대에 따라 요유커 유입증가로 인한 ‘춘절 특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 정문광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넌너벌 뮤지컬 '점프'공연단의 공연을 관람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지난 10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 정문광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넌너벌 뮤지컬 '점프'공연단의 공연을 관람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춘절 연휴기간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 요우커가 자주 찾는 3개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요우커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5% 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과 본점·잠실·부산본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중국인 고객 1명을 선정해 2000만원 상당의 1.5캐럿 다이아몬드 왕관을 증정하는 '쇼핑퀸!다이아몬드 왕관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점에서는 ′100% 당첨 홍빠오 복권′ 행사를 통해 총 8888명에게 쿠쿠밥솥, 캐리어, 인형, 담요, 마스크팩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같은 기간 본점, 잠실, 부산본점 등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요우커 방문에 대비해 이들 3개점의 휴점일을 설 당일인 19일과 그 다음주 월요일인 23일로 바꾸기도 했다. 3개점 외 다른 점포는 18~19일 이틀간 쉰다.

신세계백화점은 요우커를 유혹할 핵심 프로모션으로 문화마케팅을 선정하고 이들만을 위해 특별한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본점 문화홀에서 오는 20일과 21일 두 번에 걸쳐 태권도, 택견과 같은 현란한 동양무술과 아크로바틱한 동작으로 세계 각국의 공연무대에서 많은 찬사를 받은 넌버벌 뮤지컬 ‘점프’를 선보인다.

또한 오는 22일까지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 포함 외국인들에게 10~30%까지 할인을 진행하며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과 패션 장바구니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 대상으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외국인 카드인 ′K카드′ 회원대상으로는 구매 금액의 5%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에서 500만원 이상 텍스리펀드 이용 고객 대상으로 점별 선착순 10명에게 순금 양 골드바(5g)를 증정한다.

춘절 마케팅. 사진=뉴스웨이 DB춘절 마케팅. 사진=뉴스웨이 DB


유커 최대의 소비처인 면세점도 춘절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순금, 숫자 8, 양의 해를 콘셉트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100% 당첨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해 1등 888명에게는 순금 양 1마리(1돈), 2등 888명에게는 닥터팜 골드 아이세럼 등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춘제 기간 대비 요우커 매출이 150% 정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춘제를 상징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유커들을 위한 100만원 상당의 혜택이 담긴 훙바오(춘제에 돈이나 카드 등을 넣어 선물하는 빨간 주머니)를 증정한다.

워커힐면세점은 특별 춘절 프로모션을 진행, 20일과 21일간 진행하는 하이엔드 워치앤주얼리 쇼를 연다. 런웨이로 변신한 부티크에서 아름다운 모델들이 눈부신 워치 컬렉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VIP컨시어지는 365일 상주체제다.

춘절 마케팅. 사진=마리오아울렛 제공춘절 마케팅. 사진=마리오아울렛 제공


마리오아울렛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중국 고객 선호 브랜드 인기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춘절 기간, 마리오아울렛을 찾는 중국 고객을 위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브랜드를 엄선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모조에스핀, 듀엘, 지오지아 등 인기 패션 브랜드부터 쿠쿠, 쿠첸 등 리빙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28일까지 서울역·잠실·제주·영종도·청량리·김포공항·광복점(부산)·월드타워·동부산점(부산) 등 9개점에서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제작한 리플릿을 입구에 비치한다.

중국 관광객이 전품목 8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혜택을 주며, 중국인 인기상품 총 12종의 경우 최대 30% 할인한다. 또 청량리·동부산·광복점을 제외한 6개 점포에서 특정 금액대 이상 구매시 손거울(총 4000개 한정)을 증정할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는 브랜드별 맞춤형 기획세트를 준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안티에이징 진설라인′ 기획세트를 강화했다.

′라네즈′는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마스크시트 5개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았던 ′후′를 1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가격대별로 세트를 구성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 요우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프로모션 규모를 키웠다”며 “아낌없는 물량 공세로 춘절기간동안 방문하는 중국인들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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