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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미래’ 위한 인식 전환 필요

‘게임산업 미래’ 위한 인식 전환 필요

등록 2014.09.23 18:18

이선영

  기자

몰입에서 벗어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토론회에 참석한 정상권 블루클라우드 본부장, 진중권 동양대학교수, 하지현 건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토론회에 참석한 정상권 블루클라우드 본부장, 진중권 동양대학교수, 하지현 건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한국사회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3일 오전 삼성동 엔(&)스페이스에서 ‘게임과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진중권 동양대학교수는 “한국을 IT강국이라고 하는데 생산이 아닌 소비의 강국이다. 양극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미래의 인류는 프로그래밍 하는 자와 당하는 자로 구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게임에 대해서도 이런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게임에 몰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 거리를 취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사회가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을 즐기는 동시에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고 몰입에서 벗어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 교수에 따르면 게임이 아닌 영역에 게임의 전략과 사고를 적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게임이 좁은 의미의 게임을 넘어 현실 자체에 존재하는 방식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픽션과 팩트가 결합한 ‘팩션’, 허구와 기록을 결합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등은 현실을 게임과 중첩시키려는 대중의 욕망이 그 바탕에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 K’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실제의 오디션과 게임의 상황을 중첩시킨 것이며 그곳에서의 게임 상황은 곧 실제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게임 과몰입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분명 존재하지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부분을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사회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상권 블루클라우드 본부장은 정부가 게임을 과몰입이라는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어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해외의 경우 게임을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즐기는 형태라면 우리나라는 통제해야 한다고만 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게임업계의 상황이 나라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명량’의 이순신 장군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며 “한국 게임업계가 고립무원에 빠져서 게임산업을 살려보겠다고 아등바등하고 있다. 게임산업의 매출이 자동차 매출보다 높은데 이렇게 지탄받아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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