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파헤치기]‘상봉듀오트리스’

모텔,안마방 등 유흥업소 즐비 자녀교육 악영향

‘상봉듀오트리스’ 공사 현장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주상복합 ‘상봉 듀오트리스’. 분양 전부터 입소문이 날 정도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장에서 목격된 광경은 판이했다.

단지 인근에는 홈플러스, 코스트코,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이 즐비하다. 여기까지는 소문과 같다. 함정은 대형할인점 등 편의성이 높은 만큼이나 유흥가라는 점이다.

이지역은 모텔, 여관, 호텔 등이 널려있고 안쪽으로는 술집이 길게 늘어섰다.

하트 문양을 간판에 새긴 24시간 안마방, 여성 실루엣이 그려진 단란주점 등도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유명 H나이트클럽도 있어 이곳은 매일 불야성이다.

상봉동에 거주하는 안모(40) 씨는 “상봉터미널이 있어 예전부터 모텔촌이 번창했다”며 “다른 번화가 주위 모텔촌이 그렇듯 고성, 싸움 등 이곳의 주거환경이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 내 모텔촌에는 속칭 ‘여관바리’(여관에서 남성에게 성(性)을 판매하는 여성)로 불리는 불법 성매매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에도 모텔 앞에서 호객을 하는 여성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단지는 저렴한 분양가와 대형할인점·지하철역 인근이라는 점에서 두말할 나위 없는 최적의 입지를 갖춘 아파트다. 단지 인근으로 홈플러스, 코스트코, 이마트와 시내버스 정류소, 상봉·망우역이 있다.

분양가도 3.3㎡당 주변보다 100만원 정도 저렴한 1100만~12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지 바로 뒤편으로 유흥 거리가 조성돼 있다는 것은 아파트 시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모텔이나 나이트클럽 등 유해업소들이 아파트 주변에 있으면 여러가지 미관상 안 좋기 때문에 시세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들도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원 등으로 없앨 수는 없다.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상봉 듀오트리스’는 지하 8층 지상 41층 2개 동 전용 117~257㎡ 총 264가구 규모다. 오는 26일 개관 예정인 본보기집은 군자역 인근에 마련된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