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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참 좋은 시절’, 참 좋은 국민 드라마 조짐 보인다

KBS ‘참 좋은 시절’, 참 좋은 국민 드라마 조짐 보인다

등록 2014.03.03 09:00

김아름

  기자

4년만에 브라운관 복귀한 ‘차해원’역 김희선표 억척스러운 연기까칠하고 시크한 ‘강동석’ 검사 역 이서진성격은 괴팍하고 욱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강동희’ 역 옥택연어릴 적 사고로 7세 지능을 가진 ‘강동옥’ 역 김지호막장없이 따뜻한 가족 드라마로 호평

이른바 ‘막장코드’가 판을 치고 있는 안방극장에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가족 드라마가 방송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청률 50%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이어 ‘참 좋은 시절’이 따뜻하고 새로운 가족 이야기를 담아내며 방송 첫회 부터 심상찮은 기운을 몰고 왔다.

KBS ‘참 좋은 시절’, 참 좋은 국민 드라마 조짐 보인다 기사의 사진


‘참 좋은 시절’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사랑받아온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해서 선보이는 가족이야기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진원 PD와 재회했다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막장 없는 따뜻한 드라마로 ‘호평’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를 통해 각박한 생활 속에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찾는다. ‘참 좋은 시절’의 1회 시청률은 23.8%로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 1회 시청률 19.7%보다 4.1%P 높은 수치로 방송 첫 회부터 시청률 20%대 진입, 2회에는 30%대를 넘어서는 등 평균 시청률 25%대를 기록하며 또 한번 주말극의 독주를 알렸다. 이경희 작가는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의 필력으로 푸근하게 참 좋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구성지게 이끌어 냈으며 김진원 PD는 흡입력 있는 영상과 치밀하고 단단한 연출력을 뿜어냈다. 또 이서진 김희성 옥택연 김지호 류승수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멋진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극중 신선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KBS제공사진=KBS제공


◇ 까칠하고 시크한 ‘강동석’ 검사 역 이서진

극중 ‘강동석’ 역으로 열연 중인 이서진은 15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처음 만난 형을 향해서도 원칙적인 법률을 적용해 경악케 했으며 주먹질을 하려는 동생의 팔을 붙잡아 저지하는 등 무심한 얼굴과 냉담한 눈빛의 차도남 캐릭터를 선보인다.

이서진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강동석의 역할보다 대본에 끌렸다. 따뜻한 드라마를 찾기 쉽지 않은데 누구든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며 “까칠한 검사이기 보다 드라마를 보면 극중 ‘강동석’의 상황을 잘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KBS제공사진=KBS제공


◇ 기쎄고 억척스러운 ‘차해원’ 역 김희선

김희선의 4년만의 브라운관 복귀도 ‘참 좋은 시절’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김희선은 왕년에 경주 최고의 공주였으나 지금은 경주에서 못 받아내는 돈이 없는 생계형 대부업자 ‘차해원’의 모습을 찰지게 표현하고 있다. 힘든 현실 속에서 살아내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인 채 손 빨래를 하고 육두문자를 거침없이 내뱉는가 하면 옥택연(강동희 역)의 주먹에도 겁내지 않고 몸을 던지는 김희선표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김희선은 “생활력 강한 연기는 해봤는데 이렇게 억척스러운 연기는 처음하는 도전이라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사투리도 신경써야 해서 힘든 점이 많지만 옆에서 잘 도와주고 있다”고 억척스러운 ‘차해원’ 역할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사진=KBS제공사진=KBS제공


◇ 괴팍한 성격에 욱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강동희’ 역 옥택연

옥택연의 연기 변신도 눈에 띈다. 옥택연은 극중에서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거친 다혈질의 소유자 ‘강동희’ 역을 맡았다. 강동희는 수시로 버럭하고 화를 내는 불꽃같은 성격의 상남자로 류승수(강동탁 역), 이서진(강동석 역)의 동생으로 김희선(차해원 역)과는 천적인 관계의 캐릭터로 욱하는 다혈질의 강동희 역에 몰입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옥택연은 방송에 앞서 “강동희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캐릭터”라며 “극중에서 다른 사람을 만날 때마다 성격이 달라진다”며 역할에 대한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KBS제공사진=KBS제공



◇ 어릴 적 사고로 7세 지능을 갖게 된 ‘강동옥’ 역 김지호

김지호의 ‘무공해 연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지호는 ‘참 좋은 시절’에서 강동석의 2분차 쌍둥이 누나로 성인이지만 학습능력은 더딘 7세의 지능을 지녔고, 순수한 동심을 가진 ‘강동옥’으로 등장해 무공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동옥은 자신이 바보라서 동생이 부끄러워할까봐 걱정하는 모습과 동석이 집으로 오는 날이 되자 기쁜 마음으로 동네 미용실에 가서 신부화장에 가까운 짙은 화장과 머리까지 셋팅하지만 거울에 비친 모습에 낯설어 이상하다며 거울속 자신을 째려 보는 등 순수한 7세 소녀의 모습을 선보여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지호는 “7세 또래의 맑은 느낌을 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평범한 인물이 아닌 7세의 지능을 가진 역할이라 부담이 커 처음에는 선뜻 캐스팅 제의에 승락하지 않았지만 좀 두렵고 어렵더라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며 ‘강동옥’역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사진=이선우 기자 sunday@사진=이선우 기자 sunday@


이들 뿐만 아니다. 동석의 큰형으로 철없고 마음여린 ‘강동탁’ 역의 류승수를 비롯해 윤여정 최화정 김광규 김상호 등 베테랑 배우들이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아우르며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연륜 깊은 연기 내공을 선보이고 있다.

‘흥행드라마는 막장’이라는 공식을 깨고 따뜻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참 좋은 시절’은 새롭고 참신한 가족이야기의 등장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이어 나갈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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