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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부문별 실적 ‘극과 극’···해외건설 올인·도시정비 찬밥

건설 부문별 실적 ‘극과 극’···해외건설 올인·도시정비 찬밥

등록 2013.10.24 11:04

수정 2013.10.24 11:11

김지성

  기자

상위 10개사 재건축·재개발 수주액 작년 ‘반 토막’
전체 해외수주액 작년比 13%↑···목표달성 청신호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하자 한때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던 도시정비사업의 수주액이 급감했다. 반면 해외사업은 저가수주 논란에도 외연을 꾸준하게 확대해 대조를 이뤘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448억달러로, 전년 동기 수주액인 398억달러보다 13% 증가했다.

국토부는 4분기 중동·아시아 등에서 굵직한 공사 수주가 다수 예정돼 연내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의 수주액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경기 장기침체로 건설사들이 미분양이나 현금청산 같은 위험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수주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건수와 수주총액을 취합한 결과, 총 22건 4조42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건(8조1000억원)보다 수주 건수는 52%, 수주총액은 50% 줄어든 수치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최강자였던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실적이 전혀 없었다. 2009년 이후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해외사업 비중을 크게 높인 결과다.

한화건설도 지난해 3분기까지 3건(503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지만 올해는 실적이 한 건도 없었다.

결국 올해 3분기까지 ‘수주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했다. 지난해에도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두 곳만 1조 클럽에 들었다.

실제 건설업계에는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은 도시정비사업은 차라리 수주하지 않는 게 낫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수익성 하락에 따른 조합원 분담금 증가로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던 상당수 조합이 새 시공자를 구하지 못하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조합들이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8년 이전을 떠올리며 막대한 수익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라며 “현재 건설사들은 경기 침체와 유동성 압박 등 사업성 대비 막대한 위험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자연스레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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