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아파트 사려면···맞벌이 부부 안먹고 안입고 9년

맞벌이부부가 9년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야 서울 시내(105.78㎡, 32평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상가뉴스레이다와 통계청 발표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인 이상 도시 근로자가구 월평균소득(명목소득)은 478만4174원, 올 2분기 평균 서울 시내 아파트 3.3㎡ 당 가격은 162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계산해 보면 105.78㎡의 평균 매맷값은 5억2096만원으로 2인 이상 도시 근로자가 약 9년1개월 동안 모아야 살 수있다.

서울 내 상가 1층 평균 3.3㎡당 가격은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3.3㎡당 가격보다 약 2.02배 정도 비쌌다. 이에 따라 상가 3.3㎡ 당 가격은 3430만원인으로 서울 시내 1층 상가(표준면적인 84.52㎡, 25.6평)를 사려면 15년 3개월이 소요된다.

서울 내 아파트 105.78㎡와 상가 84.52㎡를 모두 구입하기 위해선 약 24년 이상 걸리는 셈이다.

이는 2인 가구 이상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중 명목소득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며, 인플레이션이나 소득의 변화, 이자 수익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조사된 평균소득이 실질소득이 아닌 명목소득인데다가 사실상 소득 전체를 쓰지 않고 모을 수는 없어 실제 구입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