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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골칫거리 중동 버리고 아시아로 ‘턴’

건설업계, 골칫거리 중동 버리고 아시아로 ‘턴’

등록 2013.07.05 10:51

김지성

  기자

아시아 건수 2배 넘게 증가···규모 작아 중동공략 병행

순가이 브루나이대교 조감도. 사진제공=대림산업순가이 브루나이대교 조감도. 사진제공=대림산업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주 무대가 중동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중동 건설시장 거품이 일정 부분 빠졌고, 중동 클라이언트의 횡포가 워낙 심한 데다 저가수주로 홍역을 치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상반기 해외수주 실적이 있는 22개 건설사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31조7000억원(1일 환율 기준)으로 작년 동기(34조801억원)보다 7% 감소했다.

이 중 상위 9개사의 중동 물량은 16건에서 12건으로 13%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아시아 물량은 14건에서 33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대형사들의 아시아 물량 증가는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물량이 예년보다 다소 줄어든 게 근본적인 원인이다. 여기에 몇몇 건설사가 중동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동권 플랜트 실적이 많은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9% 감소한 1조4756억8600만원, 영업이익 5518억62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부채비율도 165.3%에서 233.9%로 크게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2% 줄어든 2조1491억6300만원, 영업이익이 637억65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86.6%였던 부채비율은 233.5%로 급증했다.

아시아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공사 규모가 작은 탓에 상위 9개사 중 해외수주액이 증가한 곳은 삼성물산과 GS건설, SK건설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시아시장이 아직 중동시장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하면서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700억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텃밭인 중동시장 공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 해외수주 전체 순위에서는 10조8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삼성물산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롯데건설 순을 기록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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