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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건설사···하반기 구조조정 또 있다

위기의 건설사···하반기 구조조정 또 있다

등록 2013.06.28 11:21

수정 2013.07.01 16:04

김지성

  기자

자금 압박, 실적 악화, 수주 하락 등 끊이지 않아
전방위 경기침체···굴지그룹 계열 건설사도 위태

위례신도시 공사 현장. 사진제공=연합뉴스위례신도시 공사 현장. 사진제공=연합뉴스


건설업계 위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구조조정 설이 또다시 제기된다.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하면서 유동성 악화와 부채가 늘어나자 구조조정의 어두운 그림자가 건설사를 감싼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1분기 실적을 공개한 29개 건설사의 매출은 2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3조1000억원)보다 1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전년 동기(9110억원)보다 90%나 감소했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4%에서 크게 떨어져 0.3%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뿐 아니라 건설사들은 자금 사정도 넉넉지 않다. 유동성은 다소 개선됐지만 빚은 대폭 늘었다.

작년 기준 시공순위 30위권 내 26개 건설사의 현금·현금성자산은 평균 3136억원으로 5년 전보다 평균 1674억원 늘었다. 그러나 부채총액 평균은 1조5783억원에서 2조8692억원으로 무려 1조2909억원이나 증가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사 회사채는 17개사 3조1230억원, CP는 35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000억원 이상인 곳은 롯데건설 4300억원, 두산건설 4150억원, 한화건설 4000억원 등 3곳이다.

경기 침체에 억눌린 건설사들이 수주를 줄이자, 덩달아 이익이 줄어드는 악순환 고리도 문제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건설 예상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98조7000억원이다. 100조원을 밑돈 건 8년 만에 처음이다. 건설사들이 노른자위 사업 아니고선 주택사업 수주 자체를 꺼리는 실정이다.

그동안 효자 노릇을 했던 국외에서도 작년보다 7.5% 줄어든 60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며, 최근 실적 역시 신통치 않다.

국외 사업 비율이 60%에 이르는 포스코건설을 보면 실적이 공개된 해외법인 34곳 중 19곳이 1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민형 건산연 건설정책연구실장은 “건설업계가 하반기 총체적인 위기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며 “자금 압박은 더 심화하고 해외건설 과당경쟁에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경기가 어려워 모기업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 등이 가시화하면 그룹 계열 건설사도 위험하다”며 “하반기를 대비해 자구책을 마련 중이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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