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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 품어야 생존" 포털업계 서바이벌 게임 '후끈'

"모바일을 품어야 생존" 포털업계 서바이벌 게임 '후끈'

등록 2013.02.25 09:40

수정 2013.02.26 09:08

이주현

  기자

[오프라인 창간기획]'웹' 지고 '앱'이 뜬다①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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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들이 '모바일'이라는 쓰나미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그동안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포털업계는 인터넷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모바일의 빠른 성장으로 포털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포털 3사 CI포털 3사 CI



모바일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포털사는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반면 모바일시장에 한 발 앞서 진입한 업체는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포털업계의 전통적인 수익원도 바뀌며 모바일 부분이 회사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이르렀다. 따라서 포털업계는 모바일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포털3사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모바일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며 모바일메신저 '라인'이 성공을 거둔 NHN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모바일 부분에 뒤쳐진 다음과 SK컴즈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2조3893억 원의 매출과 7026억 원의 영업이익, 54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게임 부문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모바일에서 선전한 결과다. 특히 '라인' 관련 매출이 속한 기타매출은 22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3% 급증한 것이 유효했다.

반면 다음은 지난해 매출액은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모바일, 게임 매출의 빠른 성장으로 전년대비 7.6% 성장한 4534억 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018억 원으로 전년대비 12.8% 감소했다.

SK컴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9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3% 감소했고 영업손실 469억 원, 순손실 353억 원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성장에 5개 분기 연속 적자라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모바일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털들의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NHN은 1위 자리를 더욱더 확고히 지키기 위해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시도할 '캠프 모바일'과 글로벌 플랫폼 '라인' 강화를 목적으로 한 신규 법인 '라인 플러스' 설립을 결정하며 가장 먼저 칼을 빼들었다.

두 조직은 모바일 시대 빠른 대응을 위한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작고 빠른 조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포털에서의 주도권을 모바일로 이어가기 위한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검색, N드라이브, 지도, 메일 등 웹 기반의 서비스를 30여종의 앱으로 출시했으며 모바일 웹 검색 부문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도 맞춤형 검색으로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NHN을 추격하는 다음과 SK컴즈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업계 2위 다음은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NIS)'라는 이름의 조직을 만들며 모바일 전담 조직 강화에 나섰다.

여러 개의 프로젝트팀으로 구성된 NIS는 각 팀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은 NIS를 토대로 더 다양한 앱을 출시해 모바일 시대에 다음의 위치를 공고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NIS의 모바일앱 등과 다음지도, tv팟, 카페, 클라우드, 사전, 뮤직 등 기존 콘텐츠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며 마이피플과 게임을 연계하고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을 활용해 모바일 광고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의 이같은 변화는 모바일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NHN을 추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3위 SK컴즈는 더욱더 절박한 상황이다. 싸이월드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소셜게임을 도입하는 등 모바일 전환을 서둘렀지만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페이스북으로 세대교체 된 모바일 SNS시장에서 SK컴즈가 설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따라서 향후 모바일 체제로의 전환이 성공적이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비전도 어두울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지적을 인식한 듯 SK컴즈는 작년 말 CEO 직속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넥스트소셜플랫폼'(NSP)을 만들고 신규 사업 개발에 나섰다.

올해 SK컴즈는 싸이월드와 전혀 다른 새로운 소셜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트·싸이월드·네이트온 연계 구조를 마련, 모바일과 소셜 중심의 서비스 플랫폼 변신에 탄력을 가하고 있다.

CEO 직속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신설된 NSP(Next Social Platform) 전략그룹에서 네이트·싸이월드와 네이트온UC를 휴대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연동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 경우 스마트폰으로 네이트온UC에 접속해 카카오톡에서처럼 모바일에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싸이월드만의 정체성을 되찾는 작업에 집중해 업계에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또한 올해 사업전략으로 ▲주력 서비스 집중 ▲다양한 오픈 협업구조 확대 ▲모바일 중심 서비스 혁신 ▲글로벌 추진 ▲SK플래닛과 시너지 효과 증대 ▲시딩(Seeding) 비즈니스 등을 통한 재도약에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포털업체는 모바일 부분 강화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로서는 다음과 SK컴즈가 NHN의 아성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PC에서의 성과가 모바일로 고스란히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신기술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기회는 많다"며 "트렌드를 잘 분석해 소비자의 니즈를 잘 충족시키는 것에 따라 업계의 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앞도 못 내다볼 정도로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이기에 그만큼 변수도 많아 기회는 무궁무진 하다는 의미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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