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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빅스텝' 행보에도 증권사 예탁금 이자는 여전히 '쥐꼬리'

기준금리 '빅스텝' 행보에도 증권사 예탁금 이자는 여전히 '쥐꼬리'

등록 2022.07.07 14:40

수정 2022.07.07 15:21

임주희

  기자

이자 내릴 때는 초고속···재인상에는 하세월토스증권, 지난 5월 1% 이용료율 제시 눈길국내 증권사 인상폭 0.3%포인트 내외 그쳐

기준금리 '빅스텝' 행보에도 증권사 예탁금 이자는 여전히 '쥐꼬리' 기사의 사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오는 13일 사상 최초로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예탁금이용료율을 소폭 올리거나 동결 시키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토스증권이 예탁금이용료율을 1%로 올리면서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여전히 0.5% 미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 예탁금이용료율을 기존 0.25%에서 0.4%로 0.1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7일 예탁금이용료율을 0.4%로 올렸으며 KB증권의 경우 0.46%, NH투자증권은 0.5%로 상향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상승폭을 감안한다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들어 세 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오는 14일에 예정된 금통위에선 사상 최초로 빅스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빅스텝이 현실화된다면 기준금리는 기존 1.75%에서 2.25%까지 오르게 된다. 일각에선 향후 한국 금리가 총 0.75%포인트 정도 더 인상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2.5%까지 오르게 된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예탁금이용료율인 토스증권의 1%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물론 국내 증권사들은 예탁금이용료율에 기준금리를 바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가 증권 계좌에 예탁한 예수금을 증권사가 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일종의 이자다. 이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사는 투자자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 뒤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지급받는 수익금에서 인건비, 전산비 등을 공제한 뒤 이용료를 지불한다. 또한 지급률은 증권사마다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기준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하지만 한국증권금융의 운용 수익률 상승폭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의 요율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증권금융이 공개한 월별 증권투자자예탁금신탁 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1.16%였던 수익률은 지난 5월 1.62%까지 0.46%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내리자 빠르게 이용료율을 낮춘 속도를 감안하면 금리 인상엔 매우 소극적이란 지적이다.

특히 메리츠증권과 교보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장권은 2020년에 예탁금이용료율 조정한 후 유지하고 있다. 해당 증권사들은 0.1~0.25% 수준의 예탁금이용료율을 제공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탁금 이용료율은 한국증권금융에서 결정되는 금리에 따라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증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는 만큼 단순 투자자예탁금이용율만 두고 비교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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