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4년만에 6%대 찍나

사진=연합뉴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에는 6%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추석 성수품 수요 등이 몰리는 7~8월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오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였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6월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5월 5.4%에 이어 6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었던 적은 1998년 11월(6.8%)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6%대를 넘게되면 23년 7개월만이다. 다만 7~8월까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되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달 30일 1년전에 1.56배 수준인 배럴당 113.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분도 7월 물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최근 정부는 전기요금을 4인 가구 기준 평균 월 1535원, 가스요금을 가구당 월 2220원 인상한바 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가계부담 뿐만 아니라 상품·서비스 생산비용 상승에도 압력을 주는 역할을 하며 오는 10월 한차례 더 인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