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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더 팔린다"···뜨거운 삼성·LG 에어컨 전쟁

"작년보다 더 팔린다"···뜨거운 삼성·LG 에어컨 전쟁

등록 2022.06.28 15:06

이지숙

  기자

가전 수요 둔화 속 성수기 맞이한 에어컨 판매 경쟁올해 에어컨 시장 전년과 유사한 250만대 수요 예상삼성 '무풍에어컨', 국내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 기록LG, 에어컨에도 'UP가전' 적용하고 청정 기능 강화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8일 진행된 '삼성 에어컨 혁신 기술 브리핑'에 참석해 무풍에어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8일 진행된 '삼성 에어컨 혁신 기술 브리핑'에 참석해 무풍에어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로 누렸던 펜트업 수요가 사라지며 가전 수요 둔화가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TV와 가전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에어컨은 무더위로 전년과 유사한 판매량이 기대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가전업체들은 새로운 기능을 담은 프리미엄 에어컨 제품 판매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자동 청소에 더 똑똑해진 AI 기능 = 삼성과 LG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 제품으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 에어컨의 대표주자는 '무풍에어컨'이다. '무풍에어컨'은 2016년 출시 이후 스탠드형 기준 국내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탠드형 에어컨 기준 총 60개의 제품 라인업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무풍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에 90%에 육박한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날 열린 '삼성 에어컨 혁신 기술 브리핑'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다양하게 개발해 '무풍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무풍에서 더 진화한 '체온풍' 기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을 출시했다.

체온풍은 30~40도의 은은하고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온기를 더해주는 기능으로, 날씨가 선선한 봄·가을철 아침·저녁이나 서늘하면서 습기가 높은 날 쾌적한 실내 온·습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제품은 에어컨이 여름철 뿐 아니라 사계절 가전으로 활용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개발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패널을 분리하고 청소할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을 2020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 에어컨에는 UV LED로 팬을 99.9% 살균해주는 기능이 추가된 '이지케어 7단계'가 탑재됐다.

LG전자의 경우 스탠드 에어컨(투인원) 라인업 기준 104개 제품을 144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LG전자가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UP가전'은 에어컨 신제품에도 적용됐다. 휘센 타워 신제품은 LG 싱큐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스마트가이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면 날씨, 기온, 공기질 등 '실외 날씨정보 알림'을 에어컨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 업그레이드 가능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속 추가할 계획이다.

청정 기능도 매년 진화 중이다. 지난해부터 휘센 타워에 적용한 '필터클린봇'에 이어 고객이 에어컨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청정관리'를 올해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에 새롭게 추가된 열교환기 세척 기능은 온도를 낮춰 공기중의 수분을 얼려서 열교환기 표면에 모으고, 다시 온도를 높여 만들어진 물이 열교환기에 붙어 있는 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을 씻어낸다.

에어컨 내부 습기를 말려주는 건조 기능도 더 똑똑해져 별도 시간을 설정하지 않아도 AI건조가 집안 습도에 맞춰 최적의 건조 시간을 설정해 에어컨 습기를 말려준다.

"작년보다 더 팔린다"···뜨거운 삼성·LG 에어컨 전쟁 기사의 사진

◇'창문형 에어컨'부터 프리미엄까지 라인업 다양 =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양사는 이동식 에어컨에 이어 창문형 에어컨, 스탠드형 에어컨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 뒤 올해 LG전자까지 시장에 합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0만대가 팔린 창문형에어컨은 올해 50만대까지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에어컨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다. 2020년 장마가 길어지며 200만대 수준으로 하락한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다시 250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올패 판매량도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주 삼성전자 에어솔루션 제품기획 프로는 "올해의 경우 4~5월 이른 더위에 열대야도 나타나고 있어 수요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무풍에어컨이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마켓 리더로써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에어컨은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무더위가 이어진다면 에어컨 판매량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활가전 실적은 세트 수요 위축에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옛 CE)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조6000억원에서 올해 2조6000억원으로 1조원(27.7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도 LG전자 생활가전(H&A)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조2223억원에서 올해 1조5246억원 3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트 수요가 줄어드는데에 따른 고민이 큰 상황이다. 특히 저가형 제품의 경우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신가전,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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