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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대 반 우려 반"···실적으로 본 KT 자회사 IPO 전망은?

IT IT일반

"기대 반 우려 반"···실적으로 본 KT 자회사 IPO 전망은?

등록 2022.06.14 13:46

김수민

  기자

'밀리의서재' 상장예비심사 제출···콘텐츠 밸류체인 구축 핵심매출 급성장에도 영업손실 증가···해킹 사건으로 신뢰도 타격케이뱅크, IPO 내부 실사 진행···지난해 흑자전환으로 기대감↑업비트 수수료 취중 수익성 및 가상자산 거래대금 변동성 약점

"기대 반 우려 반"···실적으로 본 KT 자회사 IPO 전망은? 기사의 사진

KT가 밀리의서재, 케이뱅크 등 연달아 자회사 IPO(기업공개)에 나서면서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다만 IPO 시장의 침체기로 인해 여타 기업들이 IPO 철회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KT의 자회사 또한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자회사 밀리의서재는 지난달 2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IPO 일정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KT는 올해 안으로 금융 자회사 케이뱅크의 IPO 일정도 검토중이다.

앞서 구현모 KT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 등 자회사들의 연내 상장 계획을 공식적으로 언급키도 했다.

밀리의서재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올해 안으로 IPO를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 증권이다. 밀리의서재는 IPO 추진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하고 콘텐츠 투자도 다방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그룹은 중간지주사격인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9월 KT스튜디오지니의 자회사 지니뮤직을 통해 밀리의서재를 인수하면서 수직계열화 구조를 만들었다.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서비스 등 콘텐츠 밸류 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밀리의서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매출 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20년) 180억원보다 약 61% 가량 성장했다. 누적 회원 또한 150만명 이상 늘어나며 올해 4월 기준 450만명을 넘겼다. 외형적으로는 확실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는 의미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또한 110억원에서 145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비용이 290억원에서 434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실은 다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실적 부진 등 회사의 성과는 IPO에서 기업의 가치 평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밀리의서재도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 요건은 이익을 내지 못했더라도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으면 상장할 기회를 주는 특례제도다.

밀리의서재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회원수를 큰 폭으로 늘렸지만, 최근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휘말렸다는 점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3일 새벽 해킹 공격을 받아 1만3182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을 겪었다. 2019년 6월 이후 두 번째 유출이다. 계속되는 해킹 우려는 고객의 신뢰도 추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그룹사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IPO도 공식화했다. 업계에선 올해 안 상장 일정을 고려할 때, 케이뱅크가 이달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분기 12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연간 225억원의 흑자전환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기업이다.

다만 케이뱅크의 수익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업비트는 현재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데, 업비트는 지난해 총 292억4500만원의 수수료를 케이뱅크에 지급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보다도 많은 규모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와는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 따라 케이뱅크의 수익 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와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최근 투자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케이뱅크가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업비트의 실적 악화도 케이뱅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8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421억원) 대비 46.9% 감소했다. 매출도 28.63% 감소한 426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8.84%는 업비트의 수수료에서 발생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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