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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태국 물류시장 진출···아세안 사업 강화

현대글로비스, 태국 물류시장 진출···아세안 사업 강화

등록 2022.05.19 10:33

이승연

  기자

태국 재계1위 CP그룹 현지 물류 수주, 사업 개시"베트남·인니 법인과 함께 동남아 사업 시너지"

(왼쪽부터) 코삭 차이라스미삭 CP 그룹 수석부회장, 타린 타니야완 올나우(CP All 물류 자회사)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박만수 현대글로비스 미래사업추진센터 상무가 최근 태국 방콕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와 태국 CP그룹간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왼쪽부터) 코삭 차이라스미삭 CP 그룹 수석부회장, 타린 타니야완 올나우(CP All 물류 자회사)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박만수 현대글로비스 미래사업추진센터 상무가 최근 태국 방콕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와 태국 CP그룹간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기 위한 것으로 앞서 설립한 베트남·인도네시아 물류 거점과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코삭 차이라스미삭 태국 CP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인 개소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전조영 주태국 한국대사관 공사를 비롯해, CP그룹과 태국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설립된 법인명은 '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 타일랜드'로,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 물류사의 합작법인(JV) 형태다. 태국은 물류 분야에 외국인 투자 지분 비율을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어, 해외 물류 기업은 합작법인을 설립해 태국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태국 우량 식품·유통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동차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제조사 대상 제3자물류(3PL)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에는 세계 주요 식품, 전자·자동차부품 기업의 공장과 판매망이 있어 물류 수요가 높다. 코트라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항공·물류 산업을 12대 육성 산업으로 선정해 물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계열사 물류 전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P그룹은 식품 계열사 'CP푸드', 유통사 'CP올', 통신·미디어 전문회사 '트루'를 핵심으로 세계 21개국에서 연간 매출 규모가 72조원에 이른다. 현대글로비스는 연내 전기트럭 150대를 투입해 현지 CP 물류센터에서 방콕 시내 전역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을 수행한다.

또 CP그룹이 물류업 전반에 걸쳐 매년 많은 운송차량을 필요로 하는 만큼 향후 5년 동안 전기트럭 투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선식품 등 CP 그룹의 물량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주변 동남아 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양사는 중장기 발전을 도모하고자 물류업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기차(EV)·수소차 등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서비스인 '그린 물류', 도심형 물류센터·드론·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현지 대형 화주사 대상 영업 통한 '신시장 발굴' 등을 골자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합작법인의 파트너사 중 하나인 서밋의 자동차 부품 물류 사업에 참여한다. 서밋은 태국의 대표적인 자동차부품 제조회사로, 현대글로비스는 서밋의 글로벌 완성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판매 운송과 창고 물류 운송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 등에서 태국으로 수입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물량을 차량운반트럭(TP)을 통해 나르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EAL은 태국내 진출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통관, 보관, 운송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현지 유력 물류사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CP그룹 물류 사업 수행으로 태국 물류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라며 "향후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를 '삼각편대'로 주변 아세안 국가에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선도 물류 기업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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