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 유튜브
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삼성전자의 고민···최대투자·실적에 온실가스 배출량도 급증

  • font-plus
  • font-minus
  • print
  • 카카오 공유하기
  • twitter
  • facebook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11.4% 증가
반도체 사업 특성상 전력 사용량 증가 불가피
RE100 선언 늦어지며 투자자·고객사 압박 가중

이미지 확대thumbanil
삼성전자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다방면에서 기후위기 대처 방안을 내놓으며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으나 반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10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온실가스 배출량은 1919만9754톤(CO2e)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2017년 1310만5766톤과 비교하면 5년새 46.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세는 반도체 사업의 특성이기도 하다. 반도체 제조는 전기 사용량이 워낙 많고 미세공정을 늘리는 과정에서 전력 사용량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량을 늘릴수록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함께 증가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94조1586억원으로 2020년 72조8578억원 대비 29.24% 늘어났다. 시설투자 비용도 48조2222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쓴 가운데 반도체 대한 시설 투자 비용이 43조5670억원으로 전체 90.35%를 차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팹 숫자가 증가하면 관련 환경 이슈에 노출된다. 반도체는 제조 특성상 폐기물 또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며 "오염물질의 적절한 처리뿐 아니라 사용량 절감이 필요하며 자원 재활용을 극대화해 재생에너지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탄소감축에 대한 거센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공적연금의 자산운용사인 APG는 삼성전자에 탄소배출 감축 실행을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APG 측은 "삼성전자의 경우 2020년 기준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이 8.7%에 달해 0.3%인 애플 등과 비교시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탄소배출 비용 증가로 기업가치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APG는 삼성전자가 RE100 등 탄소중립에 대한 목표가 없다는 점 또한 지적했다. 실제로 구글, 애플 등은 RE100에 가입한 상태며 협력사에게도 RE100 가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업계 최초로 2020년 RE100에 가입했다.

단 SK하이닉스 또한 반도체 생산량 확대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 추세다. 2020년 기준 SK하이닉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468만8308톤으로 2019년 377만9223톤 대비 24.05% 늘어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RE100 가입에 대한 검토는 이전부터 해오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시기 등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RE100 선언 등 구체적인 로드맵은 그리지 못했으나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지난해 전 사업장에 대해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았으며 2020년 미국, 중국, 유럽의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했다. 국내 사업장 곳곳에도 태양광·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확산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반도체 환경성과지표인 'SEPI'를 만들고 반도체 친환경 기여와 협력회사 환경관리, 사업장 환경성과에 각각 40%, 20%, 40%의 가중치를 매겨 점수를 책정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 만큼 정부가 경제성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재생 에너지 구매가 제한적이고 가격 또한 비싸다"며 "전기요금 보다 비싼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할 경우 전력 구매비용이 부담되는 만큼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 가기